'12점 리드도 불안' KT 불펜, 한화 뒷심에 혼쭐 [★현장]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5.19 22:39 / 조회 : 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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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박세진. /사진=OSEN
자칫 팀 승리가 날아갈 뻔했다. KT 위즈가 힘겨운 4연승에 성공했다.


KT는 19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11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KT가 일찍이 대량 득점을 만들어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7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선발 대결은 KT의 압승이었다. 한화 선발 장시환이 3이닝 동안 7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선발 마운드에 오른 KT의 외국인투수 쿠에바스는 5회까지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KT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김민혁의 솔로포에 이어 강백호가 달아나는 투런포, 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이글스의 마운드를 흔들었다. KT는 5회말까지 13-1로 앞섰다. 12점차 리드. 이로써 승패가 일찌감치 결정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초 9점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선두 박한결이 중전 안타, 이해창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1사 후에는 장진혁이 적시타, 이후 만루에서는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 장운호가 볼넷, 이성열이 2루수 땅볼을 기록해 3점을 따라붙었다.


또 최승준, 박한결이 적시타를 날렸고, 이해창은 상대 불펜 이선우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차도 10-13으로 좁혀졌다.

7회초 쿠에바스가 1실점을 기록하고, 1사 2,3루 상황서 마운드를 건넨 탓도 있겠지만, KT 불펜진은 상대 타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박세진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실점(4자책), 이어 나온 이선우는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1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KT는 핵심 주권을 올려보낸 뒤에야 7회초를 끝냈다.

사실 9회도 불안했다. 팀 마무리 이대은이 선두 4번 이성열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내줬다. 후속 최승준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하지만 팀 호수비가 이대은을 구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박한결의 빠른 타구를 잡은데 이어 이해창의 큼지막한 타구는 우익수 송민섭이 몸을 날려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대은은 마지막 타자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시즌 첫 세이브였다.

결국 KT는 불펜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KT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75로 리그 8위였다. 팀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불펜진의 부진을 아쉬워하는 한편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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