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고 와" 손혁 감독의 배려, 모터는 응답할까 [★현장]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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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타자 모터.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0)에게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문했다. 모터가 팀의 배려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모터는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국에 입국한 뒤 2주간 자가 격리로 떨어져 지내는 아내 때문에 야구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구단은 판단했다.


최근 모터의 아내는 SNS에 음식 등 한국의 자가 격리 생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모터가 이 SNS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로답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여파 때문인지 성적 또한 좋지 않다. 모터는 8경기에 출전,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책도 2개 범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때려낸 홈런 1방이 현재까지 모터가 보여준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모터의 아내 입국 다음 날인 13일부터 16일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키움은 타국 생활과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터를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했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라는 주문이다. 10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변수가 없다면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합류해야 한다.


손혁 감독은 1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모터는 스스로 안정감을 찾는 게 먼저다. 다만 오늘부터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고 말했다.

팀에서 모터를 필요로 하는 것은 3루 수비 때문이다. 모터의 장점인 수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코너 외야수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다.

현재 모터의 공백은 김하성(25)과 김혜성(21)이 번갈아 맡고 있다. 김주형(24)도 있다. 다행히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체력안배도 가능하다. 손 감독은 "(김)하성이가 유격수가 힘들면 3루수로 뛰면서 조금 쉬고, (김)혜성이가 유격수를 보는 등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 컨디션 조절을 해줄 수 있다. 수비코치와 얘기해보니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터가 없는 사이 키움은 연패도 끊고, 연승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손 감독은 "현재 팀에서 3루 수비는 모터가 가장 좋다. 2군 경기 내용을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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