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견제사' 비디오 판독, 경기 흐름을 바꿨다 [★현장]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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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사 당하는 순간의 최정.
비디오판독이 승부의 흐름 자체를 바꿔버렸다. SK 와이번스는 가져온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SK의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키움이 11-6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SK는 10연패 나락으로 빠졌다.


팽팽했던 흐름은 마운드 호투, 시원시원한 타격, 호수비 등이 아니라 경기력이 아닌 부분에서 깨져버렸다. 바로 비디오판독이다.

상황은 5회초에 벌어졌다. 1사 후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런데 바로 견제사를 당했다. 키움 박동원이 1루수 박병호에게 던졌고, 역 동작에 걸린 최정이 태그 아웃됐다. 하지만 태그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조동화 주루 코치가 바로 벤치 쪽으로 사인을 보냈고, 비디오판독이 신청됐다. 판독 제한 시간 3분이 다 되어서 나온 결정은 원심 유지였다. 전광판에도 중계방송의 리플레이 장면이 나와 모든 선수들이 볼 수 있었는데 리플레이 장면을 봤을 때 태그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글러브 끈에 닿아 태그가 된 것처럼도 보였다.

SK 입장에서는 분명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소리를 지르며 경악했고, 당사자인 최정도 짙은 아쉬움을 보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중계를 맡은 양준혁 MBC SPORTS+ 해설위원도 납득 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양 해설위원은 "(아웃 판정이)이해가 잘 안 간다. 태그 되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태그가 되지 않은 부분이 어느 정도 보였다. 아웃 판정이 나온 것에 대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 판정에 아쉬움을 솔직하게 나타냈다.

비디오판독으로 야기된 어수선한 분위기는 결국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SK는 1회 6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2회 4점, 3회 1점으로 한 점차까지 압박했다. 더욱이 바로 앞선 4회말 수비에서 최정이 다이빙캐치로 병살타까지 만들어내며 흐름을 SK 쪽으로 가져온 상태였다.

5회초 공격에서 비디오판독 하나로 흐름이 끊긴 SK는 5회 다시 흔들렸고,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더 내줬다. SK는 이후 계속해서 풀리지 않았다. 6회에서는 대타 윤석민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 김강민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이 시작되는 듯 싶었으나 7회말과 8회말 다시 한 점씩을 내주면서 그대로 패했다. 10연패 추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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