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강백호, 1루수 시켰더니 순장타율 1위를 찍어버렸다 [★분석]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19 05:10 / 조회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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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강백호. /사진=kt wiz
갑작스럽게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강백호(21·KT 위즈)의 파괴력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강백호는 오히려 잠재된 거포 본능을 일깨우며 새 포지션 최고 포식자로 진화했다.

강백호는 18일 11경기를 소화한 현재 타율 0.333, 출루율 0.392, 장타율 0.756에 OPS(출루율+장타율) 1.148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순장타율(IsoP)이다. 강백호는 순장타율 0.422를 마크하며 지난해(0.160)보다 무려 2.6배 증가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1루수 중 1위다. 리그 전체로는 KIA 터커(0.467), SK 한동민(0.460)에 이어 3위다.

순장타율은 총 루타에서 단타를 제거해 2루타 이상 비율을 들여다보는 지표다. (장타율 - 타율)로 계산한다. 4타수 4안타(단타 4개)와 4타수 1안타(1홈런) 모두 장타율은 1.000이지만 순장타율은 0.000과 0.750으로 차이가 크다. 진짜 거포를 가려내는 데에 유용한 통계다.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파워를 갖춘 중장거리 타자 느낌이 강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8년 OPS 0.879에 29홈런, 2019년은 OPS 0.913에 13홈런을 때렸다. 헌데 올해는 단순 계산으로 52홈런 144타점 페이스다. '1루수' 이미지에 맞게 거포로 진화했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 이런 만화 같은 페이스가 쭉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강백호가 파워 포텐을 터뜨리며 스타일을 바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백호는 사실 스프링캠프까지도 외야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한 달 넘게 밀려 시간이 생겼다. 동시에 외야 유망주 배정대(25)가 급성장했다. 이강철 감독은 마음 속에 담아뒀던 '1루수 강백호' 카드를 실험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백호는 수비 위치 뿐만 아니라 공격 능력도 1루수 처럼 변신했다.

일시적인 폼이 아닐 것이라는 근거는 바로 타구 스피드다. 올해 KBO리그 57경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전체 타구 속도 1, 2위 기록 보유자가 바로 강백호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 이형범을 상대로 때린 홈런 타구 스피드가 182.6km로 1위다. 17일 수원 삼성전 이승현에게 뽑은 홈런 타구 속도가 182.4km로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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