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왼쪽)과 박지성. /AFPBBNews=뉴스1 |
루니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박지성은 맨유 시절 호날두과 비슷한 위상을 가진 선수였다. 나이가 어린 12살 아이라도 맨유 슈퍼스타로 호날두를 떠올리겠지만 같이 뛴 선수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박지성은 호날두만큼 중요한 선수였다"는 극찬을 남겼다.
이어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를 한다. 박지성은 팀 구성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지성이 2010년 안드레아 피를로(당시 AC밀란)를 꽁꽁 묶은 임무를 잘 수행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니의 칭찬에 반대를 표한 이가 나타났다. 바로 아일랜드 축구선수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58)다.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스카리노는 곧바로 루니 의견에 반대하며 "루니는 그렇다면 왜 박지성과 같은 연봉을 요구하지 않았나? 루니와 호날두는 대체할 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받았다. 그들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팀에 헌신한 선수들은 쉽게 데리고 올 수 있다. 박지성, 존 오셔, 대런 플레처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맨유에서 그들이 했던 임무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카스카리노는 "물론 맨유에서 뛸 정도면 매우 뛰어난 축구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호날두와는 분명 다르다.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호날두 같은 선수는 데려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논쟁을 영국의 다양한 언론들이 주목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비롯해 영국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과 타블로이지 더선까지 다양한 매체들까지 박지성과 호날두 비교 건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