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중계 때마다 '대포'... 'ML 꿈' 나성범 "의미 있죠"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18 07:55 / 조회 :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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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김동영 기자

"홈런 친 경기들 ESPN이 중계했던데요. 계속 잘하고 싶네요."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31)이 380일 만에 수비를 봤다. 대수비로 나서 짧게 1이닝. 점점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NC로서는 가장 반가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마음도 드러냈다.

나성범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때리며 2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덕분에 NC도 11-5의 승리를 거뒀다.

타격 이상으로 반가운 부분이 수비였다. 9회말 대수비로 우익수 자리에 섰다. 지난해 5월 3일 KIA전 이후 380일 만이다. 1년 조금 더 걸렸다. 타구가 오지는 않았지만, 수비를 했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오랜만에 수비를 나갔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했다. 다 하던 것들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아무래도 수비는 좌우 움직임도 있고, 앞뒤로도 이동해야 한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씩 수비 시간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괜찮은데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걱정을 한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단, 너무 조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더했다.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이야기도 나왔다. ESPN이 KBO 리그를 미국 전역에 중계하고 있고, 빅 리그 스카우트들이 영상을 통해 나성범을 관찰중이다.

나성범은 "내게는 당연히 의미가 있다. 내가 홈런을 칠 때마다 그 경기를 ESPN이 중계했더라. 미국 매체에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당연히 좋다. 안 나오는 것보다 낫지 않나. 끝까지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담담히 설명했다.

실제로 ESPN은 지난 5일 NC-삼성전을 중계했고, 나성범이 홈런을 쳤다. 12일 KT-NC 전역시 ESPN을 통해 중계됐고, 나성범 또한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바라보는 나성범에게는 괜찮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나성범은 "부담은 없다. 어차피 나는 작년에 못했다. 올해 팀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팀이 먼저다.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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