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에이스 윤성환, 반전 없었다... 기약 없는 2군行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17 13:59 / 조회 :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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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왕년의 에이스 윤성환(39)이 기약 없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투수 윤성환을 1군에서 제외했다. 전날 선발 등판했던 윤성환은 2이닝 8피안타 6실점 난타를 당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삼성은 외국인 원투펀치 뷰캐넌과 라이블리, 국내 선발 백정현-원태인-최채흥으로 로테이션을 꾸렸다. 백정현이 갑작스럽게 종아리 통증을 느끼면서 윤성환에게 기회가 돌아온 것이다.

윤성환은 그러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윤성환 특유의 정교한 컨트롤이 실종됐다. 16일 KT전, 1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삼성도 더 기다려줄 여유는 없었다. 윤성환은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은 퓨처스리그서 대체 요원을 불러 올릴 전망이다.

윤성환은 30대 중반을 지나면서 구속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평균구속 140km 언저리에서 형성됐던 패스트볼 스피드가 뚝뚝 떨어졌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성환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130.7km였다. 16일에는 128.8km까지 떨어졌다.


패스트볼 위력이 감소하자 변화구의 강점도 약해졌다. 핀포인트 제구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윤성환은 삼성 왕조를 지킨 부동의 국내 1선발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왔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푸른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135승으로 삼성 프랜차이즈 2위 기록도 가지고 있다. 4승만 보태면 구단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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