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벌써 또 '5강 5약' 양극화?... 롯데 가을야구 할까 [★이슈]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18 05:17 / 조회 :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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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이제 팀당 10경기 남짓 치른 2020 KBO리그의 초반 판세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5할 승률을 기준으로 10개 구단들이 '5강 5약'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5강팀 대부분이 올해도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롯데의 강세와 SK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18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적게는 11경기, 많게는 12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시즌 초반 판세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페넌트레이스 초반부터 밀릴 경우, 시즌 후반 이를 만회하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24~26경기를 치른 시점에 5강 5약이 나뉘어졌고, 당시 순위(두산-SK-키움-LG-NC)가 고스란히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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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월 18일 현재 팀 순위(위)와 지난 시즌 24~26경기를 치른 시점의 순위(아래). /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 5할 승률↑ NC·두산·LG·키움 여전히 강세, 그리고 롯데의 새로운 합류

먼저 지난해 5강에 들었던 팀들 중 SK를 제외한 4개 팀이 올해도 5강권을 형성하고 있다.

NC는 쾌조의 6연승을 거두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0승을 올리는 동안, 단 한 번 졌다. 승률은 무려 0.909에 달한다. 경기 후반 끈끈함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11경기 중 5경기가 한 점 차 승부였는데 모두 승리했다.

그 뒤를 이어 두산과 LG, 롯데가 7승 4패(승률 0.636)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선두 NC와는 3경기 차다. 5위는 7승 5패의 키움 히어로즈로 공동 2위와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의 대약진이다. 팀 타율 3위(0.289), 팀 평균자책점 4위(4.11)에 올라 있다. 한 사령탑은 "롯데가 올 시즌 5강에 갈 거라 보고 있다. 공격력이 좋고, 불펜도 탄탄하다"고 평했다.

롯데는 올해 안치홍이 가세하면서 공격력이 배가 됐다.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마차도'로 이어지는 타순은 피해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LG도 전날(17일) 키움에 패하기 전까지 6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를 당하며 자칫 미끄러질 뻔했다. 그러나 10일 NC전에서 6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고 이후 상승세를 탔다.

류중일 LG 감독은 "10일 NC전 역전승이 아무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됐겠죠"라면서 "연승도 연승이지만 연패에 안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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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단.
◆ 5할 승률↓ 뜻밖의 부진 SK... KIA, 한화, KT, 삼성 중 반란의 주인공은

6위부터 10위까지는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팀들이 자리하고 있다. KIA와 한화가 5승 7패(승률 0.417)로 공동 6위다.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KT가 4승 7패(승률 0.364)로 8위이며, 9위는 삼성(4승 8패·승률 0.333), 10위는 SK(1승 10패·승률 0.091)다.

SK는 마치 지난해 롯데와 자리를 바꾼 모양새다. 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팀 타율(0.230)과 팀 평균자책점(5.68) 모두 9위다. 설상가상, 안방마님 이재원과 주전 외야수 고종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편성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은 뎁스가 두꺼운 팀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또 6, 7선발까지 준비해 놓은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퓨처스리그 운용도 2군 경기를 소화하는 것보다는, 1군 자원을 곧바로 충원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심 위원의 분석대로 LG는 16일 키움과 더블헤더에서 2군에 있던 백승현을 특별 엔트리로 등록해 3루수로 요긴하게 활용했다. 또 전날 말소된 정찬헌을 대신해 2군에 있던 투수가 이번 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비밀병기가 대기한다"면서 "이우찬은 시속 142km까지 던졌다. 김대현도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비춰 볼 때, 이제부터 치르는 10경기가 또 한 번 중요할 전망이다. KIA와 한화, KT 모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며, 삼성과 SK 역시 상승세를 탄다면 무서워질 수 있다.

과연 현재 판도가 이대로 계속 굳어질 것인가. 아니면 새롭게 하위권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팀이 나올 것인가. KBO 리그가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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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오른쪽 아래)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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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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