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 꽂힌' ESPN 편집장 "빠던은 예술 작품... NC 모자 원해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17 06:11 / 조회 :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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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모창민의 '빠던'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나는 NC 다이노스 팬이다. 내 아내는 KT 위즈 팬이다. 우린 라이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중계권을 판매하면서 ESPN을 통해 미국에 KBO 리그가 중계되고 있다. K-베이스볼이다. ESPN의 편집장도 KBO에 '입덕(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함)' 완료했다. KBO 리그를 보기 위한 가이드를 내놨다.

EPSN의 편집장 댄 멀린은 16일(한국시간) "지난 2주간 KBO 리그를 보고 배운 것"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KBO 리그가 메이저리그와 다르지만, 결국 다 같은 야구"라고 했다.

가장 먼저 "응원팀을 고르라"고 했다. 멀린은 "내 아침은 KBO 리그 경기로 시작한다. 나는 NC 팬이고, 내 아내는 KT 팬이다. 라이벌 관계다. 우선 응원할 팀을 골라야 한다. 에릭 테임즈가 뛰었던 팀이 NC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뛰었다.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익숙함'도 들었다. 바로 KBO 리그의 외국인 선수들이다. 미국인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뛰는 자국 리그 출신 선수들이 된다.

멀린은 "애런 알테어(NC), 케이시 켈리(LG), 댄 스트레일리(롯데), 프레스턴 터커(KIA), 타일러 살라디노(삼성) 등이다. 알테어는 '제2의 테임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켈리도 상위 유망주 출신이다. 스트레일리는 엘리트 투수였으며, 살라디오는 작년만 해도 밀워키에서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딕슨 마차도(롯데), 워윅 서폴드(한화), 벤 라이블리(삼성), 애런 브룩스(KIA),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등도 미국의 팬들이 알아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꽤 오래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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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류현진(왼쪽)과 NC에서 뛸 당시 에릭 테임즈. /사진=뉴스1

'예비 빅 리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 했다. 멀린은 "떡잎들을 미리 볼 수 있다. KBO 리그를 더블A~트리플A 수준이라 하지만, 좀 더 복잡하다. 최고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할 수 있다. 최소한 빅 리그 경계에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살의 KT 강백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보다 어리다. 하지만 강력한 파워로 투수들을 공략한다. 내 부인이 KT를 택한 이유다. 강정호 케이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배트 플립, '빠던'이다. 칼럼 서두에 모창민(NC)의 개막전 타격 모습을 붙이기도 했다. 멀린은 "KBO 리그를 몰라도 배트 플립 이야기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들만의 예술 작품이다. 열정적이다. 땅볼을 치고도 빠던을 한다. 그래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지 않는다. 경기중 나오는 이런 행동들이 재미있다. 야구는 원래 재미있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멀린은 "KBO 리그 상품이 갖고 싶다. NC의 모자나 KT의 셔츠를 손에 넣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면서 상품을 찾는다. KBO가 현재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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