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
KT에 19살 승리 마법사가 떴다. 고졸 신인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15일까지 KT가 달성한 2승을 모두 책임졌다.
소형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14-6 대승에 앞장섰다. KT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4연패서 벗어났다.
소형준은 지난 8일에도 KT의 연패를 잘랐다.
당시 KT는 개막 3연패를 당한 뒤 잠실로 이동, 디펜딩챔피언 두산을 상대했다. 고졸 신인 소형준이 압박감이 강한 상황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다.
소형준은 두산의 강타선을 맞아 5이닝 2실점 제 몫을 다했다. 유희관과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KT 타선도 22안타를 몰아쳤다. KT는 12-3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소형준 역시 프로 데뷔전서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KT는 이후 다시 4연패에 빠졌다. 창원 NC 원정서 전부 1점 차 패배 쓴잔을 들이켰다. 15일 홈으로 돌아와 상승세의 삼성과 격돌했다.
소형준은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처럼 침착함을 유지했다. 2-1로 앞선 4회초,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점 3점을 한꺼번에 잃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소형준은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최소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100% 완수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KT 방망이는 이날도 8일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3-5로 뒤진 5회말 동점을 만들어 소형준을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6회말에는 1점을 추가해 승리 요건을 선사했다. 7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았다. 연패 탈출과 동시에 소형준에게 편안한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