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의 위자드' 소형준 뜨면 KT가 승리한다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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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소형준(19)이 나오면 KT 위즈가 승리한다.

KT에 19살 승리 마법사가 떴다. 고졸 신인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15일까지 KT가 달성한 2승을 모두 책임졌다.


소형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14-6 대승에 앞장섰다. KT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4연패서 벗어났다.

소형준은 지난 8일에도 KT의 연패를 잘랐다.

당시 KT는 개막 3연패를 당한 뒤 잠실로 이동, 디펜딩챔피언 두산을 상대했다. 고졸 신인 소형준이 압박감이 강한 상황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다.


소형준은 두산의 강타선을 맞아 5이닝 2실점 제 몫을 다했다. 유희관과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KT 타선도 22안타를 몰아쳤다. KT는 12-3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소형준 역시 프로 데뷔전서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KT는 이후 다시 4연패에 빠졌다. 창원 NC 원정서 전부 1점 차 패배 쓴잔을 들이켰다. 15일 홈으로 돌아와 상승세의 삼성과 격돌했다.

소형준은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처럼 침착함을 유지했다. 2-1로 앞선 4회초,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점 3점을 한꺼번에 잃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소형준은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최소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100% 완수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KT 방망이는 이날도 8일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3-5로 뒤진 5회말 동점을 만들어 소형준을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6회말에는 1점을 추가해 승리 요건을 선사했다. 7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았다. 연패 탈출과 동시에 소형준에게 편안한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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