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 사나이' LG 이상규 데뷔승 "승리투수인 줄도 몰랐어요"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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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상규가 첫 승 기념구를 손에 든 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의무경찰로 청와대 경호를 맡았던 이력으로 주목받은 LG 투수 이상규(24)가 개인 통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2,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 불펜, 그 중에서도 이상규의 힘이 빛났다. 그는 이날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3루 위기서 진해수의 뒤를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 위기였지만 이상규는 침착했다. 대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 로맥을 중견수 뜬공,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정의윤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홍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9회 팀이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2019년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 1경기, 올해 5경기 만에 따낸 승리였다.

경기 후 이상규는 구단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는 처음 올라가는 거라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1구씩 집중하며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규는 "승리 투수(데뷔승)라는 생각을 사실 못했다. 끝내기 상황서 이기기만을 기도했는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많이 축하해줘 그제야 첫 승을 실감할 수 있었다. 팀이 4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도 이상규를 칭찬했다. 류 감독은 "MVP를 꼽는다면 이상규라 말하고 싶다"며 첫 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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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삼진을 잡은 뒤 이상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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