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놀토' 박성재CP "tvN 성장사 10년 같이했죠"(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1)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박성재CP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5.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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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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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박성재CP /사진=CJ ENM


tvN이 '예능 맛집'이 된 지 어느덧 15년째다.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대탈출', '문제적 남자', '더 짠내투어', '수미네 반찬', '유 퀴즈 온 더 블록', '삼시세끼' 등 지상파 못지 않게 굵직한 예능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성재(45)CP는 지난 2011년 tvN에 발을 들였다. 2006년 개국한 tvN이 예능강자로 자리 잡아가던 시기였다.


박성재CP는 당시 KBS에서 '개그콘서트', '스펀지', '타짱',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등을 연출했다. 어릴 때부터 코미디 자체를 좋아해서 개그맨을 꿈꿨다는 박성재CP는 공개코미디,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가 됐고, 현재는 tvN 주요 방송을 책임지고 있다. tvN 성장사 10년 안에 그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tvN에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코미디 빅리그'를 연출, 신원호PD와 함께 드라마 '응답하라1997', 이후 예능 '더 로맨틱 & 아이돌', 'SNL 코리아5', '놀토-도레미마켓', '호구들의 감빵생활'을 연출한 박성재CP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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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소개 부탁드린다.

2004년에 KBS에서 처음 PD를 시작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많이 했고, '타짱', '개그콘서트', '스펀지', '샴페인' 등을 연출했다. 이후 2011년 9월 tvN이 스타트업일 때 김석현PD, 신원호PD와 동시기에 회사를 옮겼다. tvN에서 '롤러코스터', '택시'가 탄력을 받았을 때였고 잘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 빅리그' 세컨드 연출을 맡았고 tvN에 있은지 9년이 됐다. 어릴 때 코미디를 워낙 좋아해서 심형래를 존경하는 인물로 생각하다가 개그맨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PD를 하게됐다. 신동엽, 이진호, 이용진 등 개그맨들은 끼가 있고 머리가 좋아야 한다. 대중의 마음을 잘 캐치하고 언어가 풍부해야 한다.

-tvN 성장사 10년을 함께하며 느낀 점은?

▶내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tvN은 지상파에 비해 후발주자이고 마이너 플랫폼의 느낌이 있었다. 다른 콘텐츠와 비슷한 것말고 뭐든 다른 걸 보여주고 싶었다. 트렌디하고 다르고 엣지가 있어야 했다. 지금 젊은층이 tvN 예능에 애정을 보이는 것도 색다름에 대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tvN과 박성재PD가 추구하는 예능 철학은?

▶처음엔 '이게 뭐냐'고 묻는 프로그램이 나중에는 킬링콘텐츠가 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도 초반엔 다른 공개코미디와 비슷하게 보일까봐 고민을 많이 해서 세트장과 미장센을 강조했다. 그런 식으로 신원호PD의 '응답하라' 시리즈도 나올 수 있었다. 지상파가 엄두내지 못한 SNL 같은 콘텐츠도 판권을 사와서 라이브쇼로 해봤다. 내 프로그램의 원칙이기도 한데, 프로그램은 한 줄로 설명이 돼야 한다. '도레미마켓'은 노래를 들려주고 가사를 맞추는 것, '대탈출'은 방탈출을 하는 것, '윤식당'은 배우 윤여정이 해외에 가서 식당을 여는 것처럼 쉽게 설명이 된다.

-'놀토-도레미마켓'이 벌써 100회를 돌파했다.

▶우리는 개척을 한 채널이다. '놀토'는 지상파와 정면승부를 해보기 위해 토요일 정규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와중에 계속 반응을 체크하고 변화를 주고 기민하게 대응해서 자리를 잡게 됐다. 우왕좌왕하고 어설프긴했지만 20회가 지난 후부턴 괜찮아졌다 생각했다. 온라인 반응도 좋고 그에 맞춰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방송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해서 '실검 폭격기'란 표현도 들어봤다. 이젠 온라인 반응이 중요해진 시대인 것 같다.

-tvN 예능은 젊은 시청자들이 많아 온라인 화제성은 좋지만 TV시청률은 상대적으로 아쉽다.

▶우리는 2049 시청자들이 많은데, '대탈출', '코빅' 등 특정층을 타깃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만든다. 해당층에 맞는 광고 소비가 있다.

-유튜브 다시보기 콘텐츠는 100만뷰 이상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이다.

▶유튜브에서 황제성에 대한 반응이 좋다. 최고 900만 뷰도 나온 걸 봤다. 우리는 디지털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려 한다. 지금 미디어는 케이블이 나올 때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성장 속도는 훨씬 빠르다. 디지털을 지향하고 만든 것은 아닌데 tvN의 2049 전략 콘텐츠가 지금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코빅'에서 스타들이 많이 나왔는데, 알고리즘을 타고서도 영상을 많이들 보시는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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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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