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진태화 /사진=김창현 기자 |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진태화(32)가 데뷔작인 '드라큘라' 속 조나단 하커를 4년 만에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진태화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뮤지컬 '드라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뮤지컬 '드라큘라'(제작 오디컴퍼니)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으며, 수백 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김준수, 전동석 그리고 류정한 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초연, 2016년 재연을 거쳐 4년 만에 삼연으로 돌아왔다. 4중 플라잉 무대 등 보완 작업을 통해 재연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진태화는 극중 조나단 하커 역을 맡았다. 조나단 하커는 조심스럽고 감성적인 인물. 그는 미나 머레이(조정은, 임혜영, 린지 분)의 약혼자이며 자로 잰 듯 반듯한 영국 변호사다.
뮤지컬 배우 진태화 /사진=김창현 기자 |
진태화는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드라큘라' 재연을 통해 뮤지컬계에 데뷔했다.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드라큘라' 삼연에 출연 중이다. 자신의 데뷔작으로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기에 소감도 남다를 터다.
이날 진태화는 "4년 전 '드라큘라' 무대와 지금의 '드라큘라'는 많이 다르다. 데뷔했을 때는 말 그대로 데뷔작이니까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였다. 그땐 연출님이 하라는 대로 했고, 지금은 저만의 캐릭터 분석이 생겼다. 지금 돌이켜보면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작품을 통해 많은 배우와 호흡을 하면서 배웠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느낀다든지, 캐릭터 구축하는 거나 분석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진태화는 "이번 '드라큘라' 삼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때엔 큰 목표가 있었다. 재연과 달라진 모습으로 데뷔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 목표 하나로 캐릭터를 더 분석했다. 삼연을 시작하고 대사를 읊다 보면, 재연에서 연기했던 장면들이 떠올라 고통스럽기도 했다. '이렇게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했을까?'라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 재연 때는 첫 대사인 '계십니까'를 그냥 읊었다면, 지금은 '정말 계세요?'라고 표현하는 거다. 제가 가져가고자 하는 신의 목표가 재연 때와 다르다. 이 목표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차이는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