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관람에 자가 문진표까지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 그 후-연극·뮤지컬]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5.13 09:36 / 조회 :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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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드라큘라', '또! 오해영', '올 아이즈 온 미' 포스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개월째 가요계, 방송계, 영화계 등 대중문화계가 신음하고 있다. 특히 산업규모가 작은 공연계는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소극장은 폐업하기도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계는 이대로 손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방역 체계와 자가 문진표 작성 등 만반의 준비 완료한 채 관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1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측은 "3월 31일 23시경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이에 이날부터 잠정적으로 공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 측은 즉시 공연을 중단했다.

이에 뮤지컬 '드라큘라' 측도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공연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제적 안전조치로 공연을 중단 및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한 것. 1차로 4월 12일까지 공연을 중단한 뒤 일주일 연장해 총 3주간 공연을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올 아이즈 온 미', '또 오해영!' 등은 개막일을 연기했다. '맘마미아!', 연극 '렛미인' 등은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공연계는 3주간 쉬어갔다.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도 처음 경험하는 휴식이었다. 확진자가 나왔던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측은 "배우와 해외 스태프들은 자가격리 해지 전, 재검진을 통해 음성 판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건강 체크를 비롯하여 프로덕션 전반의 재점검을 거쳐, 4월 23일부터 공연이 정상적으로 재개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드라큘라'의 4월 21일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 중이던 공연들이 재개됐다.

공연장 측은 공연 재개 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극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측정 체온 37.5도 이상(발열기준 온도)일 경우 공연 관람이 불가하며, 체온이 높게 측정됐을 경우 비접촉 체온계를 통해 추가로 체온을 측정했다. 공연 재개 후에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에 이어 비접촉 체온계로 일일이 체온을 측정한 뒤 극장 출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객석을 포함한 극장 시설에는 주기적으로 특별 방역을 진행 중이며, 극장 곳곳 눈에 띄는 곳마다 손 소독제가 비치됐다.

극장 측의 대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 관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자가 문진표 및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작성하게 했다. 문진표는 극장에 비치되어 있으며, 사전에 다운로드 및 출력도 가능하다. 해당 문진표는 객석 입장 시 제출해야만, 객석 입장이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 했다. 공연 중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관객이 있다면, 하우스 어셔들이 적극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달라고 안내한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100명을 넘어섰다. 홍대 주점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공연계가 기지개를 펼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다시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연계 측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방역 등 당국의 방침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흐름이 공연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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