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홈런 중 혼자 4개, '동민 와이번스' 안타까운 고군분투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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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이 정도면 거의 '동민 와이번스'다. SK 타선에서 한동민(31)만 고군분투 중이다.

한동민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팀은 5-9로 패했다. 최근 4연패, 1승 5패로 KT와 공동 9위다.


올 시즌 한동민의 페이스는 어마무시하다. 팀 타선에서 홀로 빛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경기 타율 0.429, 4홈런, 10타점, OPS 1.512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이 무려 1.095로 전체 1위다. SK가 12일까지 거둔 팀 타격 성적은 타율 0.250, 5홈런 21타점 22득점. 이 중 한동민의 지분만 놓고 보면 홈런은 80%, 타점은 48%에 달한다. '소년가장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홈런 1개는 최정이 때렸다.

지난해 홈런 수가 12개로 급감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한동민은 절치부심했고, 겨우내 땀 흘린 보람을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타이밍의 타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도 "스윙 타이밍이 좋아지며 정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잘 준비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12일 경기서도 영양가 높은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2회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차우찬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점 행진은 계속됐다. 2-4로 뒤진 4회초 1사 1, 3루에서는 중견수 쪽으로 멀리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3-7로 벌어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한동민은 타점을 먹었다. 1사 1루서 다시 만난 차우찬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개인 4타점, 그리고 팀의 4득점을 홀로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경기 막판이 돼서야 한동민이 아닌 다른 선수의 타점이 나왔다. 9회 2사 1루에서 윤석민이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SK의 중심타선에선 최정이 타율 0.150(20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로맥이 타율 0.227(22타수 5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탓에 SK는 시즌 초반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동민 와이번스'의 맹타가 더욱 외롭고 안타깝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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