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중기 '보고타' 韓촬영 무산·스태프 해산..올해 촬영재개 미지수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5.11 09:34 / 조회 :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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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촬영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보고타'는 계획했던 4월 한국 촬영이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를 제외하고 스태프를 해산했다. 콜롬비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바로 현지에서 촬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언제 콜롬비아 상황이 좋아질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6월까지 콜롬비아에서 '보고타' 촬영이 재개되지 못하면 사실상 올해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보고타'는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주인공이 낯선 땅에서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콜롬비아 올 로케이션을 감행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보고타'는 지난 1월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촬영을 시작해 4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콜롬비아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내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자 지난 3월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귀국했다.

이후 '보고타' 제작진은 4월 중순부터 한국 분량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콜롬비아 촬영 분량 중 실내 촬영분도 세트로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콜롬비아 촬영을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콜롬비아 배우, 스태프를 한국에 오게 해 촬영하게 되면 자가격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했다. 콜롬비아 촬영이 재개된다면 굳이 한국에서 해당 장면을 세트로 촬영할 이유도 없는 터였다.

결국 '보고타' 제작진은 계획했던 한국 촬영을 접었다. 이후 콜롬비아 현지팀과 연락하는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곤 스태프를 해산했다. 제작진은 현지 상황이 좋아지면 '보고타' 촬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콜롬비아 정부는 현재 육,해상 국경을 봉쇄한 데다 내외국인 입출국을 금지한 상태다.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만 허락한 상태인데 '보고타' 주 촬영지인 보고타 지역에선 여성은 짝수일에, 남자는 홀수일에만 외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영화 촬영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제쯤 안정화될 수 있을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다음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보고타' 촬영을 재개할 때까지 언제까지 다른 일거리를 잡지 않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탓이다. 송중기는 주연을 맡은 영화 '승리호'가 올여름 개봉을 결정한 만큼 6월 중순부터는 홍보 일정에 돌입해야 한다. '승리호'는 7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송중기는 차기작으로 결정한 '너와 나의 계절'은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고 유재하의 이야기를 다룬 '너와 나의 계절'은 송중기가 유재하, 진선규가 고 김현식으로 출연한다. '너와 나의 계절'측도 '보고타' 촬영 재개가 언제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과연 '보고타'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올해 안에 촬영이 재개될 수 있을지, 내년으로 촬영이 미뤄질지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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