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하고 나사 풀렸나... 삼성, 대패 자초한 실책의 연속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10 21:34 / 조회 : 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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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터커가 10일 대구 삼성전 4회초 3점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개막 3연패 후 2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3-12로 크게 졌다. 사소한 수비 실책이 대패로 이어졌다. 패배 자체보다 실점 과정이 찝찝했다. 집중력을 잃은 듯한 느슨한 플레이가 화근이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4회초 순식간에 기울었다. 송구 하나가 문제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었다. 2-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나주환, 한승택을 범타로 막아 급한 불을 껐다. 최원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하긴 했어도 박찬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날 것처럼 보였다. 평범한 정면 타구였다. 헌데 유격수 살라디노의 1루 송구가 살짝 빗나갔다. 1루수 이성규가 베이스에서 벗어나 포구했다. 2사 1, 2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가 잠시 흐름을 끊었다. 소용은 없었다. 백정현은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2-5가 됐다. 계속된 1, 3루서 터커에게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순간에 KIA는 2-8로 멀어졌다. 백정현이 잃은 8점 중 자책점은 단 4점이었다.

그래도 아직 6점 차였고 초중반이었다. KIA의 불펜 소모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중후반 싸움은 해볼 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다시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1사 1루서 투수 김대우의 1루 견제가 부정확했다. 공이 흐른 사이 1루 주자 박찬호가 2루까지 갔다. 김대우는 김선빈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또 실책이었다. 3루수 이원석의 1루 송구가 바운드 됐다. 김선빈이 세이프 되면서 이날 타격감이 가장 좋은 터커에게 1, 2루 밥상을 차려줬다. 터커는 여지 없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삼성은 7회초 3점을 추가로 잃어 완전히 주저 앉았다. 2-12로 뒤진 9회말 1점을 만회하며 체면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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