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덮친 방송의 세계, 미루고 피하고→정상화 미정①[포스트코로나]

[코로나19 그 후-방송]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5.11 13:30 / 조회 :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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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MBC, SBS


"녹화 취소합니다" "무기한 연기합니다" "방청객 받지 않습니다"

올 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방송가에도 그 여파가 불어닥쳤다.

지난 1월 말부터 벌써 4개월 째 방송가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외에 CJ ENM 등 여러 방송사들이 코로나19에 경각심을 풀지 않고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도 생겼고, 향후 대응에도 여러 방면으로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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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스탠드업'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SBS '정글의 법칙', MBC '복면가왕'/사진=KBS, SBS, MBC


◆녹화-방송 취소, 해외 촬영도 중단

먼저 방청객(관객)과 함께 하는 공개 프로그램을 방청객 없이 진행하게 됐다.

지난 1월 31일 KBS 2TV '뮤직뱅크'가 방청객 없이 생방송 진행을 결정했다. 이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다수의 방청객이 몰리는 공개 방송에 방청객 관람을 전면 취소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는 2월 초부터 공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방청객 참여를 중단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등 방청객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공개'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개콘'의 경우 코너별로 VCR로 대체, 혹은 스튜디오 녹화에서 코너를 선보이는 구성으로 바뀌었다. '불후'는 스페셜 방청단으로 연예인, KBS 아나운서 등으로 꾸려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방청객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KBS 2TV '스탠드업'은 8주 동안 녹화를 중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방청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방송 역시 중단했다가 지난 4월 14일 9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밖에 KBS 1TV '열린음악회', '가요무대'도 방청객 없는 녹화를 진행했다. '전국노래자랑'의 경우, 지역을 방문해서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구성이었기에 녹화를 잠정 중단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MBC, SBS 역시 공개 방송에서 방청객의 참여를 중지했다. 음악 프로그램 외에 MBC '복면가왕'도 연예인 판정단 외에 방청객 없이 녹화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SBS는 '정글의 법칙'의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자 해외에서 촬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촬영분을 방송 중에 있다. 또한 '트롯신이 떴다'는 국내 촬영으로 방향을 돌린 상태다.

이밖에도 KBS 2TV '1박2일 시즌4', SBS '맛남의 광장'과 '백종원의 골목식당' '런닝맨' 등 야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외부 접촉을 최소화 하고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제작진, 스태프, 출연자 등에게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방침을 내렸다.

지상파는 공개 프로그램의 방청객 참여 등 정상화에 대해선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어떤 시점에서 방청객 참여를 재개할지는 미정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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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짠내투어', '밥블레스유2', '한끼줍쇼'(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tvN, 올리브, JTBC


◆CJ ENM, JTBC도 코로나19 비상

CJ ENM 계열의 tvN, 엠넷(Mnet) 등과 JTBC 외 종합편성채널 등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가 일었다.

tvN은 여행 프로그램인 '더 짠내투어'를 지난 3월 23일 방송부터 휴지기에 들어갔다. '코미디 빅리그'는 무관객으로 녹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탈출3'은 녹화 일정을 연기했었으며, '현지에서 먹힐까' 스핀오프 버전 '배달해서 먹힐까?'로 '비대면'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삼시세끼 어촌편5'는평소 주민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작은 섬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주니어 PD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을 중단했다가 방송을 재개했던 CJ ENM 계열의 올리브 '밥블레스유2'. 이 사태에 CJ ENM은 상암동 CJ ENM 센터 폐쇄 후 방역 조치를 이뤘다. 다행히 출연진, 제작진, 스태프의 추가 확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에 CJ ENM은 의심 증상자가 있을 시 제작 참여 불허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여느 방송사보다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엠넷은 '엠카운트다운'을 방청객 없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방청객의 참여가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초청 등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결정할 예정이다.

JTBC는 '한끼줍쇼'의 촬영을 지난 2월부터 중단했다. 기존 촬영분을 모두 방송한 뒤, 스페셜 편을 방송했다. 이어 4월에는 스페셜 편도 편성하지 않았다. 시민과 접촉, 식사까지 하는 상황에서 안전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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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사진=몬스터 유니온(사진 왼쪽), SBS


◆드라마 현장도 코로나19 조심 또 조심

드라마 현장에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제작진, 스태프, 배우들까지 다수가 모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지난 1월 말 코로나19의 확산이 급속도로 시작되면서, 드라마 촬영 현장에는 손 소독제, 체온계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진행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등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두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야외 촬영에서는 이동시 동선 및 안전 체크를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체크 중이라고 한다. 불필요한 접촉 역시 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드라마 마지막 촬영 또는 마지막 방송 때 이뤄지던 종방연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모임'이 될 상황을 피했던 것.

배우들의 인터뷰 또한 이전과 달라졌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다. 일부는 다수가 모이는 라운드 인터뷰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1 대 1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첫 방송 전 진행되던 제작발표회나 극 중반 진행되는 기자간담회 일정 또한 온라인 생중계로 변경, 다수가 모이는 상황을 사전 방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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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KBS, JTBC


◆"코로나19 끝난 게 아니다"...방청객 참여-야외 촬영 정상화 미정

방송사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여전히 경각심을 풀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에 관련된 누군가가 코로나19 확진이 될 경우, 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타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출연자 혹은 스태프가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를 필두로 각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개인의 위생에 각별히 주의를 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촬영이 무기한 연기된 프로그램들과 관련, 방송사에서는 "정상화는 미정이다"며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정상화 시기를 논의 할 것"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소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정부에서 '종식'을 선언한 게 아니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일부 프로그램의 정상화는 알 수 없다. 이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프로그램 제작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방송가. 일부 프로그램은 하반기에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종식 전까지 방송가는 정부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안전 최우선'으로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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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sky@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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