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관중없이 LG와 두산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사진=뉴스1 |
① '녹음한 환호성·야유 울려퍼져' 야구·축구장 달라진 풍경들
② 관중 개방, 더 늦춘다 "시기도 방법도 안전이 최우선"
끝이 보이는 듯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무관중 경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0일 0시 기준 34명에 이어 11일에도 35명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KBO 리그와 K리그가 각각 5일과 8일 개막해 관중 없이 치러지고 있지만 이 조치는 더 연장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5월 중하순부터 점진적인 관중석 개방을 기대했으나 사실상 백지화됐다.
다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차장과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태원 사태로 인해 추이를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8일 전북-수원의 K리그1 개막전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
상황 호전에 대한 기준은 여러 요소가 있지만 확진자 수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형 차장은 "확진자 수 등 안전을 보장될 수 있는 객관적 수치가 유지되는 시기에 정부에서 우리에게 관중 입장을 권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연상 사무국장 역시 "학생들의 등교 여부, 확진자 수 등 복합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더 나아진 뒤 관중이 들어올 경우에도 최우선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입장 게이트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방지하고 출입구를 다양하게 지정할 예정이다. 좌석도 기본적으로 떨어져 앉아야 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 입장하지 못한다. 체온 측정도 실시된다.
이진형 사무차장은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조연상 사무국장 역시 "정부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는 "야구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했고 한 야구단 관계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관중이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급하게 개방했다가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큰 일"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