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KIA, 5병살 9사사구에 황윤호 구원 등판까지 [★현장]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09 20:40 / 조회 : 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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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가 9일 대구 KIA전서 더블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가 연일 무기력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KIA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14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지며 개막 후 1승 4패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실망스럽다. 8일엔 실책으로 무너졌고 9일에는 병살타가 속출했다. 마운드까지 붕괴됐다. 야수 황윤호가 구원 등판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8일 삼성전에는 주요 고비에 실책이 나왔다. 2회 1루수 유민상이 2루에 악송구를 범해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7회에는 최원준이 애매한 뜬공 타구를 아깝게 놓쳐 2루타로 만들어줬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수비 실책은 항상 줄이려고 노력을 해 나가는 부분"이라 아쉬워했다.

정작 9일에는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KIA는 선발 임기영의 호투를 발판으로 주도권을 먼저 잡았다. 3회에 선취점을 뽑아 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도망갈 기회서 번번이 병살타가 나왔다. 공식 기록으론 4개였으나 1회 김선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인한 더블플레이까지 포함하면 무려 5개였다.

특히 2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 출루 후 병살타를 쳤다. 2회초에는 무사 1루서 유민상의 병살타가 나온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가 이어졌다. 2사 2루서 최정용이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쳤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정용이 우전안타를 때렸으나 백용환이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KIA는 5회말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6회초 공격에 다시 기회가 왔다. 1사 후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실마리를 풀었다. KIA는 여기서 또 대타 나주환의 병살타로 맥을 끊었다.

8회도 아쉬웠다. 1사 후 최형우가 파울을 5개나 만드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장영석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이렇게 찬스를 날린 뒤 8회말 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5번째 투수로 나온 김현준이 타자 6명을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물러났다. 다음 투수 이준영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이어 나온 변시원도 볼넷 2개로 흔들렸다. 그러자 결국 KIA는 야수 황윤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해민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이날 KIA 마운드가 내준 사사구는 9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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