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롯데서 야구 잘하면 부산팬들 신처럼 떠받들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09 21:38 / 조회 : 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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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AFPBBNews=뉴스1
KBO 리그가 미국 내 중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38·텍사스)가 "롯데는 나의 팀"이라면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9일(한국시간) KBO 리그를 설명하면서 추신수와 인터뷰를 게재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KBO 리그에서 응원을 할 팀이 필요한가"라면서 "추신수가 어떤 팀을 좋아해야 할 지 들려준다. 추신수는 KBO 리그 팀(롯데 자이언츠)이 있는 부산 출신이다. 부산은 한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여전히 그의 부모는 부산에 살고 있다"고 적었다.

최근 KBO 리그는 미국 내 매일 1경기씩 생중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는 나의 팀!"이라면서 경기로 지쳐 있는 어조가 아닌, 어린 아이처럼 들뜬 모습으로 말했다고 한다.

추신수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KBO 리그의 어떤 팀을 응원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텍사스 구단 직원 중 한 명은 NC 다이노스를 좋아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아냐, 아냐, 아냐. 우리가 계속 친하게 지내기를 원한다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라'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추신수가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가 부산에서 태어나 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롯데 자이언츠는 자연스럽게 그의 팀이 됐다"면서 "추신수가 10살이던 1992년 롯데가 우승했다. 그의 외삼촌 박정태는 당시 롯데에서 선수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나는 9살 때 야구를 시작했다. 야구 훈련을 마치면 유니폼을 입은 채 버스를 타고 사직구장으로 향했다. 외삼촌은 나에게 혹은 나를 아는 구장 관리 직원에게 표를 맡겼다. 그리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몇 이닝 남은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외삼촌과 플레이를 함께하는 건 나의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 시리즈 우승은 1992년. 추신수는 "다른 KBO 리그 팀들은 5년에 한 번은 우승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부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산 사람들은 롯데를 사랑한다. 만약 네가 롯데서 야구를 잘한다면 팬들은 신처럼 떠받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반대라면 그들은 너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할 것이다. 마치 보스턴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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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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