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4개·성공률 100%' 한화, 박종훈-이재원 통째로 흔들었다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5.07 21:05 / 조회 :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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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5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엄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빠른 발야구로 SK 와이번스의 배터리를 통째로 흔들었다.


한화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6회까지 점수 8-2로 앞서 있다. SK 선발로 '천적' 박종훈이 출전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는데, 이를 이겨내고 승리 기회를 잡았다.

이날 박종훈은 5이닝(91구)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나, 그간 한화전에서 보여준 '언터처블' 활약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박종훈은 한화를 상대로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진 것이 2016년 7월 28일 경기였다. 그 이후부터 연승 행진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해 박종훈의 승수 절반이 우리를 상대로 따낸 것이다. 나름 분석을 많이 했고, 연구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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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화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박종훈. /사진=OSEN
실제로 한화 타선은 박종훈을 잘 공략했다. 무엇보다 빠른 발이 제대로 먹혔다. 하주석, 이용규, 정진호, 제라드 호잉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성공률도 100%였다.

첫 도루는 3회초에 나왔다. 하주석이 내야 안타를 기록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화의 찬스. 이후 타선이 터지지 않아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침체 돼 있던 분위기를 되살렸다.

5회초에는 도루가 3개나 나왔다. 1사 후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내고 2루를 훔쳤고, 정진호도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호잉이 좌전 적시타와 함께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는 박종훈을 상대로 2점을 뽑아냈다. 점수도 2-1로 앞섰다.

5회말 팀 선발 장시환이 실점해 2-2 동점이 됐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둔 상태였다. 박종훈은 6회에 올라오지 못했다. 대신 김주한, 김태형, 김세현, 김정빈 등 SK 불펜진이 동원됐지만, 연거푸 부진했다. 한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에 성공, 8-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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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타석, 상대 투수 장시환의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은 이재원. /사진=OSEN
사실 한화의 발야구에는 이재원의 실책도 큰 역할을 했다. 한화가 4번의 도루를 시도하는 동안 이재원은 3번이나 2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공을 던졌다고 해도 주자를 잡았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경합조차 붙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재원은 5회말 타석 때 장시환의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아 교체됐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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