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S 제작본부장 "'개콘' 폐지 통보 NO..다음주 결정"[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5.07 16:45 / 조회 :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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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존폐 여부가 다음 주께 최종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7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그콘서트' 폐지와 관련해선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고민이 있었다"며 ""현재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폐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이미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아직 논의가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라 딱 잘라 '폐지한다'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간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부진을 이어오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조만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 코미디의 산실'로서 존재 자체만으로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인 만큼 신중론도 제기됐다.

실제 이날 '개그콘서트' 폐지설이 불거지자 개그맨 이용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고생 많이 하신 우리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힘과 위로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폐지라니"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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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1000회 제작발표회 /사진=KBS


앞서 종영한 KBS 2TV '해피투게더'처럼 재정비를 위해 폐지가 아닌 휴지기를 가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KBS 내부적으론 이 같은 가능성은 배제하고, 존폐 여부와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개그콘서트'처럼 공연 형태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계속 힘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21년째 명맥을 유지해온 KBS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2000년대 초중반 30%를 넘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 한 자릿수 시청률로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인기 개그맨들의 복귀와 방송 시간대 이동 등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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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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