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은 이택근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구 밖에 없어요" [★인터뷰]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06 05:21 / 조회 :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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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왼쪽)에게 첫 승 기념구를 전달하는 이택근(오른쪽에서 2번쨰). /사진=뉴스1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을 맞이한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40)이 손혁(47)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택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0 시즌 KBO 리그 개막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이날 이택근은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만 2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2회초 1사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이지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3회초에도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개막전을 앞두고 자신을 5번 타자로 점찍은 손혁 감독에 11-2의 대승을 선물했다.

이택근에게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맞는 개막전이었고 2018년 10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570일 만에 갖는 1군 복귀전이었다. 2019시즌 폭행사건에 대한 징계(36경기 출장정지)로 인한 공백도 완전히 지워냈다.

5일 경기 후 만난 이택근은 "수많은 개막전을 치렀는데 기존과는 꽤 많이 달랐다. 감독님의 첫 승에 기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뒤 "무엇보다 준비하면서 나이도 있고 쉬어서 노쇠화됐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 멘탈적으로도 타석에서 단순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택근은 "무엇보다 절실한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도 팬들과 사람들에게 제가 어떻게 보여지는 것보다 팀 우승을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잘해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택근은 작심한 듯 "사실 쉬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제가 사람들을 붙잡고 변명과 설명을 하더라도 (저를 둘러싼) 상황 자체가 좋게 될 리도 없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구 밖에 없었다. 결국 결과로 말하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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