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개막전 선발승? RYU" 서폴드도 단박에 말한 그 이름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06 05:07 / 조회 :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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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폴드(왼쪽)-류현진./사진=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30)가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1년만 선발승이기도 하다.


서폴드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서폴드의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의미가 깊은 날이 됐다. 서폴드가 기록한 개막전 완봉승은 2005년 대구 롯데전 배영수 이후 통산 9번째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한화 투수 중에서는 2002년 대전 롯데전에 등판한 송진우 한화 코치 이후 2번째 개막전 완봉승이다.

한화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2009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한화를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33)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8-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서폴드는 "우리 팀이 1승을 안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 선발투수로서 늘 하고 싶은 목표인 완봉승을 거둔 것도 기쁘지만 특히 컨트롤,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폴드는 6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7회 2사에서 최정에게 볼넷, 로맥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이 모두 깨졌다. 그는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은 알고 있었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되돌아보니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나 로맥에게 안타를 맞은 것에 대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로맥에게 안타를 맞은 부분은 구종 문제가 아니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로맥에게는 다시 돌아가도 같은 공을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서폴드는 한화의 11년 만 개막전 승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히 하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 선발승 주인공이었다. 이 질문을 받은 서폴드는 당연하다는 듯이 "Ryu(류현진이 아니냐)?"라고 되물었고, 맞다는 대답을 듣자, "예~"하며 활짝 웃었다.

2주 자가격리에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서폴드는 "분명 힘든 점이 있었다. 그래도 애리조나 캠프 후 호주에서 몸상태를 잘 만들어왔고 등판 전 팔꿈치나 몸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서 오늘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 시즌이 시작했기 때문에 1승에 들뜨기보다는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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