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가 뭐야?... 서폴드, 개막전부터 완봉승 '압도'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5.05 20:00 / 조회 : 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폴드./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30)가 강력한 첫 등판을 만들어냈다.


서폴드는 5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3-0 완봉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수를 맞이했다. 시즌이 6주 가량 밀렸고, 시범경기는 취소됐다. 특히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못한 5개 팀(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의 외국인선수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야구장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이 여파로 개막전 선발 명단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서폴드는 아니었다. 키움 브리검, KT 데스파이네와 함께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부터 어마어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의 땅볼을 시작으로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말에는 1사에서 한동민을 2020시즌 첫 삼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윤석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말에도 땅볼-뜬공-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은 서폴드는 5회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6회말에 잠시 위기가 있었으나 운이 따랐다. 2사까지 잘 잡은 뒤 정현의 강습타구에 안타를 내줄 뻔했지만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아쉽게 퍼펙트 행진은 7회말에 깨졌다.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서폴드는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결국 7구째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게임이 아쉽게 깨지고 말았다. 이어 로맥에 안타를 허용해 노히터까지 무산됐다. 2사 1,3루 위기에서 한동민을 1루 땅볼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다시 침착함을 유지한 서폴드는 8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채태인, 정의윤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한 서폴드는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긴 했다. 하지만 최정을 2루 뜬공으로 잡으며 끝냈다. 완봉승이다.

개막전 완봉승은 통산 9회, 외국인 선수 최초 기록이다. 팀에선 2번째다. 2002년 대전 롯데전에서 송진우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