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부상+고우석 또 흔들' LG, 지옥의 개막 12연전 앞두고 괜찮나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02 05:45 / 조회 : 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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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잠실 두산-LG전. 2회말 1사 상황에서 두산 이용찬(오른쪽)이 LG 이형종에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사과의 뜻을 표하고 있다.
LG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맞이했다. 이형종(31)이 손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 마무리 고우석까지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 후 지난해 5강권 팀들이 줄줄이 싸우는 LG로서는 아쉽기만 한 상황이다.

LG가 1일 잠실 두산전에서 3-2 역전승에 성공, 연습경기를 3승 3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라모스가 5회 자신의 첫 장타를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장식하며 LG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상처도 남았다. 이형종이 2회 두산 선발 이용찬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경기 후 LG 관계자는 "골절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오는 4일 정밀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로서는 이형종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습경기 6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홈런 장타율 0.563 출루율 0.421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타격 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LG로서는 이형종의 부상 상태가 나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 '클로저' 고우석(22)도 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3-2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채웠다. 이제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그런데 후속 정상호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김인태에게 초구 파울 이후 연거푸 볼 4개를 뿌리며 볼넷을 또 내줬다. 지난 27일 고척 키움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고우석은 9회 2연속 삼진을 잡고도 볼넷만 3개를 내준 뒤 이정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의 연습경기 성적은 5경기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6.23이다. 4⅓이닝 동안 볼넷을 8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LG는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외국인 원투펀치가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류중일 감독은 1일 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에 대해 "회복 속도는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 윌슨과 켈리를 다소 무리를 해 개막전에 넣어도 될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한 박자 늦추려 한다. 그게 본인들한테도 좋다. 어차피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당장 개막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끝까지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2일 이천에서 강릉영동대를 상대로 컨디션을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LG는 5월 5일 개막전 이후 NC(원정)-SK(홈)-키움(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5강에 들었던 팀들을 시즌 초반부터 모두 만나는, 이른바 지옥의 12연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뒤 "임찬규가 점수는 내줬지만 제구력이 많이 향상됐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라모스가 장타를 쳤는데, 개막전부터 계속 그런 모습을 유지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LG가 초반 위기를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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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LG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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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에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는 LG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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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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