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막전' 앞둔 이택근 "야구가 재밌네요, 그리웠는데..." [★인터뷰]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5.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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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K전서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이택근.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을 맞이하는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40)이 그동안 야구가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이택근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방망이에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택근은 2017시즌 이후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 매우 유력하다. 2018년엔 무릎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고 2019시즌에는 폭행사건에 대한 징계(36경기 출장정지)로 인해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1일 경기를 끝나고 만난 이택근은 "홈런은 연습경기라도 언제나 기분이 좋다. 저는 홈런 타자가 아니기에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느낌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고 준비가 잘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이택근은 5번 타자로 점찍었다. 4번 타자 박병호(34) 다음 타순을 두고 박동원과 저울질을 거듭하다 이택근으로 무게가 기운 모양새다. 손 감독은 "무엇보다 (이)택근이의 타구 질이 아주 좋다. 타석에 들어섰을 경우에도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5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는 지적에 이택근은 "감독님께서 낙점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려고 한다. (박)병호 뒤라는 생각을 하면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택근은 "쉬는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야구가 그리웠는데 지금은 재밌다. 소중한 것도 알게 됐고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다는 느낌이다. (현대 시절) 우승 반지가 2개가 있지만 제가 있을 때 또 우승을 하게 되면 후련할 것 같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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