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라모스가 터지면, LG 대권 보인다 [2020 키맨]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5.03 09:11 / 조회 :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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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사진=뉴스1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⑥ NC 나성범 ⑦ LG 라모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멕시코)가 트윈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분명한 건 LG가 대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라모스의 활약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193cm의 큰 키에 몸무게 115kg이라는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라모스는 LG와 총액 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그는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16라운드)을 받았다. 지난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는 127경기 출장,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80을 기록한 거포다.

지난 시즌 LG는 확실한 대포가 없었다. 팀 홈런 부문 6위(94개)에 자리했다.(1위는 NC 128개) 유강남이 16개로 팀 내 홈런 1위였으며, 이형종(13개), 채은성(12개), 김현수(11개)가 뒤를 이었다. 장타율(0.378·7위)이 떨어지면서 득점력(641점·6위)도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LG가 라모스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 결정적일 때 쳐주는 한 방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장타력이 뛰어나 잠실구장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면서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1루 수비는 합격점이다. 총 5차례 연습경기에 출장해 실책을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유지현 코치는 지난 스프링캠프서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 순발력도 좋다. 무엇보다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했다. 타격은 초반 부진했으나 지난 1일 두산과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기회서 이용찬을 상대로 싹쓸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00(5타수 3안타) 3타점.

류중일 LG 감독은 올 시즌 라모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류 감독은 "우리 팀 성적이 잘 나오려면 라모스가 잘 쳐줘야 한다"면서 "4번 타자는 파괴력이 있어야 한다. 라모스가 중간에서 잘 버티면서 파괴력 있게 잘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심재학 MBC SPORTS+ 해설위원도 라모스를 LG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심 위원은 "아무래도 거포보다 정교한 타자가 많은 LG로서는 라모스의 한 방과 장타력이 필요하다. 라모스가 터진다면 LG는 점수를 더욱 쉽게 뽑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라모스는 "현재는 무조건 KBO 리그에서 잘 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는) 나중에 기회가 오면 생각해 보겠지만 지금은 한국에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기록보다 무조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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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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