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無볼넷' 두산 이동원, 입단 8년만에 '1군' 보인다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30 11:19 / 조회 :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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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이동원. /사진=뉴스1



"1군 엔트리에 들어갈 확률 높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53) 감독이 '우완 파이어볼러' 이동원(27)에 대한 만족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1군 엔트리에 넣겠다는 뜻을 내놨다. 무엇보다 제구가 되는 것이 크다. 신고선수로 2012년 두산에 입단한 후 8년 만이다.

이동원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연습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4회말 등판한 권혁이 흔들리면서 3실점했고,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고, 5회말에도 2루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앞서 27일 SK전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연습경기 2경기에서 2⅓이닝을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국내 청백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연습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동원을 두고 "올 시즌 1군에서 볼 수도 있다. 연습경기 끝까지 기용을 해볼 것이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결정은 안했지만,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동원은 1군 기록이 없다. 2019년이 되어서야 정식 선수가 됐다. 던지면 150km 이상이 찍히는 구속은 매력적이나, 제구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3⅔이닝 동안 볼넷을 24개나 내줬다.

올해는 다르다. 일단 자체 청백전에서는 3경기에 나섰는데, 첫 두 경기에서는 각각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사사구도 없었다. 제구가 되는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가 불을 뿜었다.

이후 4월 19일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주춤하기는 했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다시 2경기 무실점이다. 역시나 사사구도 없다.

과거 2017년 3월 시범경기 당시 이동원은 KIA전에 등판하며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초구가 158km가 찍혔고,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구가 엉망이었다. 두 타자를 볼넷으로 보낸 후 강판됐다.

3년의 세월이 흘렀고,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1군 불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두산이 두고 두고 쓸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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