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구 계획' 브리검 35구-요키시 44구 왜?... 손혁 "알아서 잘 준비하니까"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29 21:10 / 조회 :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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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왼쪽)과 에릭 요키시. /사진=뉴스1,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두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과 에릭 요키시(31)가 연습경기 첫 등판을 치렀다. 예정은 3이닝 60구씩. 하지만 훨씬 적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손혁 감독의 믿음이 바탕이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연습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와 두 번째 투수로 각각 등판했다. 브리검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요키시는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이었다.

결과만 보면 희비가 갈렸다. 브리검은 최고 구속은 145km(포심·투심)였지만, 특유의 제구가 좋았다.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역시 힘을 발휘했다. 단 35구 만에 예정됐던 3이닝을 먹었다.

반면 요키시는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6회 집중타를 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배가됐다. 안정된 모습과 흔들리는 모습이 다 나온 셈이다.

그래도 공통점이 있었다. 둘 다 투구수는 많지 않았다. 브리검이 35구, 요키시가 44구였다. 손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브리검과 요키시 모두 3이닝 60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예정된 부분과 비교하면 부족한 투구수다.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2주 자가격리 시간이 있었고, 페이스가 늦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 이날 연습경기 등판이 투구수를 늘릴 기회였다.

손혁 감독이 경기 후 설명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최근 불펜피칭도 했고, 1선발·2선발답게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다. 이에 욕심부리지 않고 (일찍)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승씩 올리며 26승을 합작했던 브리검-요키시 듀오다.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를 알기에 손혁 감독이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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