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도 OK' 건강한 나성범, NC 이유 있는 '우승 적기' [2020 키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5.03 05:48 / 조회 :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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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⑥ NC 나성범

NC 다이노스 '간판' 나성범(31)이 돌아왔다. NC에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지난해 나성범 없이도 가을야구를 했다. 올해는 더 위를 본다. 나성범이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홈 KIA전에서 3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 오른쪽 무릎이 꺾였다.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부상.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접었다.

한국과 미국을 거치며 재활을 거쳤다. 그토록 좋아하는 야구를 밖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올 시즌 다시 뛴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마쳤고, 청백전과 연습경기도 치렀다.

2019년 시즌 후 팀 후배 박민우(27·NC)는 "우리가 5등을 했는데, (나)성범이 형 생각이 많이 났다. 성범이 형이 있었으면 더 잘 하지 않았겠나. 2020년에는 성범이 형이 온다"고 말했다.

박민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표이사부터 선수단 전체적으로 "작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나성범이 있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한다. 그만큼 나성범의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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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폭투 때 3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간 NC 다이노스 나성범.

성적이 말해준다. 2013년 1군에 데뷔해 2019년까지 통산 타율 0.316, 145홈런 617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534, OPS 0.917을 기록 중인 선수다. 풀 시즌을 뛰면 20~30홈런에 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외야 수비도 좋다.

무릎 상태도 좋아졌다.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는 폭투 때 2루에서 3루까지 달리는 주루플레이도 펼쳤다. 그만큼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시즌 개막은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지만, 점차 수비도 할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이 타격은 가능하지만, 주루는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조심스럽게 개막 엔트리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나성범도 "병원에서 이제는 뛰어도 괜찮다는 소견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준비도 잘 했고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 슬라이딩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NC는 타선이 강하다. 지난해 타격왕 양의지(33)가 있고, 베테랑 박석민(35)도 2020년을 벼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도 평가가 좋다. 여기에 나성범이 가세한다. '나테의박' 타선이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도 걸려 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지만, 나중 얘기다. 올 시즌이 먼저"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올 시즌 잘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NC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나성범 아닌가. 나성범의 복귀는 NC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나성범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지 않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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