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 |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⑥ NC 나성범 ⑦ LG 라모스 ⑧ SK 킹엄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의 어깨가 무겁다. SK 와이번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올 시즌 SK의 선발진은 킹엄-리카르도 핀토(26)-박종훈(29)-문승원(31)-김태훈(30)으로 확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가 있다.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앙헬 산체스(31)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났다. 헨리 소사(35)와도 이별을 택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39(1위)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과시했던 SK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킹엄이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더욱이 핀토가 청백전에 이어 연습경기(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6)까지도 부진한 터라 킹엄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연습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실점)을 올린 킹엄은 5일 한화와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4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서 7회초를 마친 SK 킹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킹엄이 제 역할을 해주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SK의 성적, 특히 5강 진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종훈, 문승원은 지난해처럼 제 몫을 다 해줄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선 1선발이 해줘야 국내 투수들도 살아날 수 있다. 1선발이 부진하면 SK도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수 1명이 못 던져도 김광현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올해는 김광현도 없다"고 평가했다.
남은 숙제는 구속을 좀더 끌어 올리는 것이다. 킹엄은 연습경기서 최고 시속 147㎞를 찍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상승하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의 효과가 커진다. 염 감독은 "던지는 걸 봐선 스피드가 올라올 것 같다. 최고 152㎞까지 던졌던 투수다. 스피드가 올라오면 더 까다로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