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소형준, KT를 5강 너머로 이끌 '大형준' [2020 키맨]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5.02 13:41 / 조회 :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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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KT 위즈의 키맨은 새내기 소형준(19)이다. KT는 소형준의 활약 여부에 따라 5강은 물론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 소형준은 잠재력이 아닌 당장 통할 실력을 보여줬다. 소형준의 연습경기를 본 현장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감탄했다. 2006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에 10승을 달성할 고졸 신인이 나왔다는 평가다.

소형준은 자체 청백전 5경기서 18이닝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심수창 MBC SPORTS+ 해설위원은 "프로 생활 10년은 한 선수가 던지는 것 같았다"며 소형준을 칭찬했다. 제구력은 물론 경기 운영도 능숙하게 해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동현 SBS 해설위원 또한 "코너워크를 이렇게 잘 하는 신인은 처음 봤다. 패스트볼로 허용한 장타가 거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KT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좌절했다. 창단 최고 성적(71승 71패 2무승부)을 기록했음에도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팀은 내공을 쌓았다. 배제성과 김민이 확실한 토종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필승 계투진의 교통정리도 끝났다. 주권, 김재윤, 이대은이 뒷문을 확실히 지킨다.

소형준의 등장은 선발진의 화룡점정이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배제성, 김민에 소형준이 가세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소형준을 5선발로 낙점했다. 국내 1~2선발도 확실히 갖추지 못한 팀이 있는 가운데 KT는 5인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꾸렸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불펜도 많이 좋아졌다. 선발이 5회까지만 버텨주면 6회부터 불펜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정도"라 기대했다. 선발진에도 구멍이 없어 불펜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프로 첫 해라는 점이 변수다. 144경기 대장정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체력 관리나 부상 예방 등 장기 레이스에 필요한 노하우가 부족할 수 있다. 소형준은 "5일 쉬고 다시 던져야 한다. 컨디션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 선배들을 보고 잘 배워야 한다. (배)제성이 형의 루틴을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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