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우 기획사냐" 묻는다면..'토사장' 토니안을 만나다(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89) 우리들컴퍼니 토니안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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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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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사진=김창현 기자


'토사장'은 토니안(42·안승호)의 또 다른 이름이다. 가수뿐만 아니라 사업가로도 발군의 성과를 이뤄낸 그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칭이다. 한때 정려원, 정형돈, 박슬기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TN엔터테인먼트와 매출 400억원 규모의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대표로서 탁월한 사업 역량을 발휘했다. 단순히 '얼굴마담'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발로 뛰고 부딪히며 땀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 이미지를 얻은 그는 요즘도 K팝 아카데미, 반려견 사료 등 다양한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연기자 전문 매니지먼트다. 그는 2018년 9월 '우리들컴퍼니'를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우리들컴퍼니는 박은혜, 김경란, 송승현, 최재환, 심완준, 이해운, 권혁현 등이 소속돼 있는 배우 중심의 종합매니지먼트사다. 지난해까지 아이오케이컴퍼니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토니안도 올해 초부터 소속사를 우리들컴퍼니로 옮겨 본격적인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메이커' 여든아홉 번째 주인공은 '토사장' 토니안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우리들컴퍼니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가수 출신이 왜 배우 매니지먼트를 하느냐고들 묻는다"며 쑥스러운 듯 웃던 그는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하며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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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사진=김창현 기자



-우리들컴퍼니 소개 좀 해주세요.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신인 배우들을 잘 한번 기획해보자, 좋은 배우들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이제는 조금씩 저희가 알려지면서 좋은 배우분들이 한 분씩 들어와 주고 계세요.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제가 가수 출신이다 보니까 '왜 배우 매니지먼트를 하느냐, 아이러니하다'고들 하세요. 음악은 제 직업이고 인생이지만 워낙 드라마, 영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너무 많이 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 배우 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회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정말 좋은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까지 아이오케이컴퍼니 소속 연예인이었는데, 올해 초 나와서 본격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 우리들컴퍼니를 설립한 것은 2018년 9월로 알고 있어요. 저는 다른 소속사에서 올 1월에 나왔어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요.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어요. 어쨌든 제가 하는 매니지먼트 회사와 소속사가 분리되어있는 상황이 좀 애매한 거 같더라고요. 복잡한 일도 생기고요. 경영에 좀더 집중하고 싶었어요.

-올해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겠어요.

▶그럼요. 올해는 흑자도 잘 만들어 보고 싶고, 좋은 배우분들이 한두 분 들어오다 보니까 좀 더 신경 쓸 일도 많아요. 어떤 꿈이나 야망이 있다기보다는 이쪽 분야를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든 거다 보니까 이쪽 분야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어떻게 하면 저희 배우를 좋은 배우로 만들 수 있을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나 제작사 대표님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 게 올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과거 T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가수 제작도 했죠?

▶네. 가수 제작을 할 때는 커다란 포부가 있었어요. 언젠가 SM엔터테인먼트 같은 훌륭한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게 제 목표였어요. 처음에 투자를 받을 때도 '왜 이런 회사를 하느냐'고 했을 때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배우 쪽에도 그런 훌륭한 회사들이 많지만 아직 저는 배우고 있는 단계라 어떤 꿈을 갖고 있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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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사진=김창현 기자


-소속 배우들과 인연이 궁금해요. 배우 박은혜 씨와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알게 됐다고요.

▶네. 제가 출연했을 때 MC를 보고 계셨죠. 그 뒤로도 제가 프로그램에 1년 넘게 출연하면서 은혜 씨를 좀 더 알게 되고, 은혜 씨도 제가 배우 매니지먼트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면서 은혜 씨의 배우로서 생활적인 걸 많이 듣게 됐고, 저도 그걸 관심 있게 듣다가 고맙게도 같이 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전 소속사와 계약이 정리되는 시점이라 연을 맺을 수 있었죠. 동갑내기 친구예요. 새롭게 같이 시작해보자고 얘기했어요.

-박은혜 씨의 매력, 장점은 뭘까요?

▶은혜 씨는 진짜 열심히 사는 배우 같아요. 저도 굉장히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은혜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방송 일도 하고 배우 생활도 하잖아요. 본받을 게 많은 분이에요. 뭐든지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제2의 삶도 잘 시작할 거라 믿어요. 워낙 '대장금' 이미지가 큰데, 다시 배우로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인터뷰②에 이어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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