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토니안 "母 '미우새' 이후 러브콜多..전속계약했으면"(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89) 우리들컴퍼니 토니안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4.29 10:30 / 조회 : 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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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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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드라마를 좋아해서 배우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고 했는데, 혹시 인생 드라마 같은 게 있나요?

▶흠..너무 많아서요. 근 10년 동안 드라마를 본 횟수가 1만 5000회 정도 돼요. 거의 하루에 4회 정도 될 거예요. 저의 유일한 취미였어요. 사실 심완준 씨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호기심이 발동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까지 했던 저의 모든 사업들이 '이거다!'라고 생각해서 한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좀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좋아하거든요. 남들이 돌다리를 두들겨 볼 때 저는 뛰어요. 일단 뛰어들어서 배우자는 성격이에요.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두루두루 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3년 전 인터뷰에서 마흔 세 살까지 사업에 전념하고 마흔 다섯 살엔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 바람은 아직 변함없나요?

▶글쎄요. 마흔 다섯까지는 제가…하하. 사실 저는 기한을 두고 싶진 않아요. 제 욕심이긴 한데, 저는 소속 배우 분들이 풍족하게는 아니어도 다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진 계속 일에 전념하고 싶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기한을 두시거든요. 하하.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굉장히 손주를 보고 싶어 하셔서요.

-일을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닌가요?

▶좋아하는데, 딱히 할 일도 없어요. 하하. 주변에선 제가 '워커홀릭'이라고 하더라고요. 20대 후반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 건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보람 있는 일이 딱히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 배우들이 역할 하나하나 맡았을 때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중독된 것 같아요. 그 보람에.

-20대 시절 힘들었던 건, 어린 나이에 많은 성취를 이루고 나서 찾아오는 공허함 같은 거겠죠?

▶맞아요. 많은 연예인들이 힘든 시기를 겪는 게 그 공허함 때문일 거예요. 아무리 성공한다고 한들 그 공허함은 찾아올 거예요. 다들 돈과 명예를 가진 스타가 되면 모든 게 행복하고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 공허함을 이기지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마흔 살이 되니까 그런 공허함이 찾아왔을 때 이겨내는 방법이 어떤 성취감이더라고요. 그 성취감이 계속 있지 않으면 힘들 것 같더라고요. 산 정상에 한 번 오르면 또 올라야 해요. 그게 힘들다고 걸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해서 살아있음을 느끼려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이 안 돼요. 그래서 후배분들에겐 내려놓으라는 얘기를 많이 하게 돼요. 다 별거 아니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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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매니지먼트 일도 그런 성취감을 찾는 일 중 하나겠네요?

▶네. 저희 배우가 어떤 작품에 캐스팅됐을 때, 함께 일하는 이사님이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같이 운 적도 있어요. 그때 딱 느꼈죠. '아, 나는 이 일을 해야 하는구나.'

-어머니께선 얼마 전에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하셨더라고요. 다른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하하. 저보다 방송을 10배는 잘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아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데, 워낙 러브콜을 많이 받고 계세요. 조만간 다른 프로그램에서 뵙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유튜브 생각도 있으시더라고요. 방송하는 걸 되게 좋아하세요. 이번 기회에 저희 회사 소속으로 정식 계약을 맺자고 제안을 드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연예인' 토니안과 '소속사 대표' 토니안은 차이점이 있나요?

▶예전엔 다르게 해보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회사 대표라면 뭔가 근엄해야 할 것 같고, 직원들에게 카리스마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절대 아니란 걸 깨달았죠. 제 자신을 솔직히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똑같은 '안승호'인 것 같아요.

-연예인으로서 향 후 활동 계획도 궁금해요.

▶올 초에는 좀 쉬었는데, 다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에요.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장담할 순 없겠지만 조만간 (H.O.T.) 멤버들과 만나 팀 공연도 얘기를 나눠보려고요. 작년 9월에 콘서트를 했고, 원래는 올해도 하려고 했었어요. 코로나19가 끝나는 시기가 되면 뭘 어떻게 하면 될지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얼굴도 볼 겸.

-끝으로 우리들 컴퍼니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배우분들은 일을 꾸준히 못 하는 점에 있어 많이 힘들어하세요. 저랑 함께 하는 배우분들은 정말 역할 복이 터졌으면 좋겠어요. '와, 진짜 힘들어요'라고 말할 정도로요. '매니저'로서 저의 바람입니다. 저는 저를 '매니저'라고 표현하거든요. 항상 낮은 자세로 직접 발로 뛰며 다니고 있습니다. 진짜 저의 배우분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 자식 같아요. 아직 아버지는 안되어 봤지만, 그 느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끝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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