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CP "'프듀3·4' 데뷔조·순위·득표율 방송 前 결정..죄송"

서울중앙지법=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4.27 19:01 / 조회 :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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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김용범 CP /사진=뉴스1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를 받는 김용범CP가 이를 시인했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7일 오후 '프로듀스' 시리즈('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등, 이하 '프듀')에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이미경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피고인 8명과 증인 3명이 출석, 김CP, 안PD, 엠넷 '프듀' 시리즈에 참여한 PD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CP는 '프듀48'과 '프듀X'가 방송되기 전부터 해당 방송의 최종 데뷔 멤버와 순위, 득표율을 조작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며 "방송 회차가 지날수록 데뷔조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 최종 투표 전 상황을 보니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며 "이미지, 인기에 따라 최종 순위를 조작했다. 소속사를 고려해서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 사전부터의 조작은 인정했지만, 기획사의 부정청탁을 받고 결과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는 '프듀' 마지막회 생방송 이틀 전 최종적으로 순위를 말하게 됐다며 "시즌3 경우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이 참가한 가운데 시청률과 화제성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대중이 원하는 사람으로 구성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안PD, 이PD와 연습생 20명을 놓고 회의해 최종 순위를 정했다. 방송, 온라인 데이터, 현장PD 의견을 듣고 정했다. 생방 이틀 전 투표 추이를 보고 자책감 속에서 최종 데뷔 멤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CP는 "마지막 생방송 촬영 전날 한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싶지 않다고 해서 그렇게 처리했다. 생방이 얼마 안남아 처리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구속된 후 약 6개월 동안 들었던 생각으로 "저로 인해 상처 받은 시청자, 연습생, 회사와 동료들에게 죄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저의 구금생활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듀X101'은 종영 당시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김용범CP, 안준영PD 등이 그해 11월 5일 구속됐고, '시즌1'부터 '시즌4'까지의 '프듀' 시리즈 전체에서 일부 멤버 순위에 대한 조작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또 안PD는 연습생의 방송 편집들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는다.

지난 1, 2차 공판기일에서 '프듀' 제작진의 변호인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시청률 압박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기획사 관계자들 또한 '프듀' 제작진과 단순 술자리를 가졌을 뿐 향흥성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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