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데스파이네, 발톱도 안 꺼냈다" 의미심장 미소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4.27 06:31 / 조회 :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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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자신감있는 포즈를 취했다. /사진=한동훈 기자
"발톱도 안 꺼낸 것 같던데요 뭘."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4실점'을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즌 때 두고 보라는 듯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데스파이네는 아직 100%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25일 연습경기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앞서 데스파이네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섰다.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아쉽다.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이날 두산전이 첫 실전 경기였다. 투구수 60개를 목표로 한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다.

즉, 전력투구가 아니기 때문에 평가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강철 감독은 "첫 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적응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에 보니까 계속 직구만 던지더라. 본인 구종 점검과 타자 파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데스파이네는 5월 10일에 두산을 또 만난다. 5월 5일 개막전 이후 다음 로테이션이 바로 두산전이다. 굳이 전력을 고스란히 노출할 필요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영리한 투수다. 두산이 우승팀이고 강타자가 많다는 점도 알고 들어갔다. 변칙 투구는 우리도 파악을 잘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KT가 올 시즌 특급 활약을 기대하며 데려온 투수다. 작년에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영입한 비장의 카드다. 총액 90만 달러를 들였다.

데스파이네 역시 충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자부심이 있다. 내가 KT에 온 이유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팬들과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스파이네 역시 두산전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돌입까지 컨디션을 베스트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우승팀을 만나 많이 배웠다.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데스파이네는 오는 30일 2군 연습경기에 추가로 등판한다. 이날 75구를 던져 5월 5일 개막전에 100개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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