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사인훔치기 근절? 구단 '비디오 분석실' 폐지가 답!"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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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요청에 앞서 비디오 분석실과 통화중인 코치의 모습. /AFPBBNews=뉴스1



"구단 내 비디오 분석실을 없애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상대 사인을 훔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에서 "첨단기술로 사인을 훔친다면, 차라리 그 기술을 쓰지 못하게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비디오 분석실 폐지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사인 훔치기를 근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디오를 활용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휴스턴이 2017년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것이 확인됐고, 징계를 받았다. 시간이 흘러 보스턴에 대한 조사도 끝났고, 보스턴 또한 2018년 사인을 훔친 것이 확인됐다. 구단 비디오 분석실에서 상대 팀 사인을 확인했고, 이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비록 휴스턴과 보스턴이 문제가 됐지만, 다른 28개 구단 모두 잠재적으로 사인을 훔칠 수 있다. 모두 비디오 분석실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다 보면, 각 구단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신청하기 전 어딘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구단 자체 분석실에서 실시간으로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 비디오 판독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분석실이 '사인 훔치기 본부'가 될 수 있다.

CBS스포츠는 "휴스턴과 보스턴 모두 구단의 비디오 장비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실시간으로 훔쳤다. 다른 구단들도 더그아웃 근처에 비디오 분석실이 있다. 나아가 세계적으로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부정행위도 계속 나올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왜 메이저리그가 위험을 감수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따라 대응했다. 이제는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 비디오 분석실도 없애고, 더그아웃에 태블릿PC도 없애야한다. 비디오 판독 요청 때 (분석실에) 전화만 하지 않아도 경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BS스포츠는 "구단들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한, 이익을 위해 선을 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더 많은 부정행위자들이 나올 것이다. 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을 빼앗는 것이다. 비디오 분석실을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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