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에서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배트보이와 심판. /사진=뉴시스 |
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KBO 리그가 5월 5일 시작한다. 한국이 미국보다 앞서고 있다. 야구를 원하는 미국 팬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 2020년 시즌 메이저리그에게 KBO가 청사진이 될 수 있다"라며 KBO의 대응을 설명했다.
KBO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5월 5일 개막을 확정했다. 기존 개막일인 3월 28일 대비 38일 밀렸다. 정규리그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르고, 11월 28일까지 한국시리즈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력한 지침들도 내놨다. 무관중으로 개막하고, 심판들은 마스크를 쓰고, 위생장갑을 낀다. 선수들에게는 침을 뱉지 못하도록 했다.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큰 문제가 되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
CBS스포츠는 "KBO 리그는 시즌 초반 관중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언젠가 관중을 받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경기 전 두 차례 체온을 재고, 건강 설문지도 작성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손 하이파이브를 금지하고, 침도 못 뱉도록 한다. 필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심판, 배트보이 등 경기를 뛰지 않는 모든 이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낀다"라고 더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태다. 그만큼 많이 안정됐다. 반면 미국은 아직이다. 22일 기준으로 감염자가 약 82만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4만 5000명 이상이다.
모든 스포츠가 멈췄고, 메이저리그 개막은 아직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 KBO 리그의 개막이 정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BS스포츠는 "한국이 미국보다 더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