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마마', 작가도 고민했던 결말..따뜻함을 지켰다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4.20 11:17 / 조회 :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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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하이바이, 마마!'가 김태희가 환생을 포기하고, 가족과 이별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깊은 여운을 남긴 결말이었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가 지난 19일 차유리(김태희 분)가 환생 기회를 포기하고 가족과 이별을 선택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다.

'하바마'의 결말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차유리가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내일을 위해, 환생을 포기하고 승천을 선택한 것.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환생했어야 했다" "왜 남지 않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차유리가 떠나는 게 맞다" "환생이 목적이 아닌, 남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게 목적"이라는 풀이를 하기도 했다.

결말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하바마'. 그러나 이미 이 작품은 결말이 타이틀로 예고된 작품이었다. '하이바이'라는 말은 만남과 이별이 극의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부분이었다. 때문에 주인공 차유리가 '환생 미션', 그리고 남은 이들과 이별 준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이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별 준비'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던 작품이었다.


이에 '하바마'의 전개에는 극악무도한 악인이 없었다. 주인공부터 조연까지 각자 사연이 있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던 오민정(고보결 분)마저도 조강화(이규형 분)과 이혼 결심도 '오랜 시간 의사소통 불능'이 주된 이유였다. 극 중반 오민정의 상황이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대목이었다.

이에 '하바마'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 결말에 대해 작가도 마지막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하이바이, 마마!'라는 타이틀이 가진 의미를 전하기 위해, 결말을 변경하지 않고 원래 생각했던 '차유리 환생 포기'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한다. 엄마와 딸, 딸과 엄마의 만남과 이별이라는 극 중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것이었다.

제작진 역시 '따뜻함'을 강조했다. 김건홍 CP(책임프로듀서)는 스타뉴스에 "이 작품은 따뜻함이 있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마무리까지 따뜻함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자극적이거나 악인 없이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들께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CP는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희로애락을 담았던 많은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 '하바마'는 '따뜻함을 품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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