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잠실구장 관중석 담배연기 완전히 사라진다, 새 흡연실 어디에?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4.19 12:00 / 조회 :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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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네이비석 복도 쪽에 새롭게 설치된 흡연 부스. /사진=김우종 기자
이제 잠실야구장 관중석에 담배 연기가 완전히 사라진다. 야구 팬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흡연자들의 권리가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관중석과 거리가 떨어진 복도 및 야외 광장 쪽에 새로운 흡연 부스가 설치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있지만, 잠실야구장은 더욱 나은 환경에서 팬들을 맞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정비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

먼저 총 13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모든 외야석을 더 넓은 좌석으로 교체했다. 또 블루석 1층 의자도 새것으로 교체를 마쳤다.

여기에 관중석에 있던 흡연 부스마저 완전히 철거했다. 그동안 관중석 3층(네이비석) 최상단에는 1루와 3루 그리고 중앙 쪽에 3개의 흡연실이 설치돼 있었다. 또 외야석 흡연자들을 위해 양 폴대 뒤쪽에 2개의 흡연실이 더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이 5개의 흡연실을 모두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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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석 상단에 자리했던 흡연실이 완전히 철거됐다. /사진=김우종 기자


김종욱 잠실야구장 관리팀장은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흡연실에 대해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아무리 흡연실이 있다고 해도, 담배 연기가 관중석까지 내려왔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셨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관중석 내에서는 완전히 금연을 하자는 취지로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흡연자들의 담배 필 권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관중석과는 거리가 떨어진 네이비석 복도(4군데)와 외야석 바깥 야외 쪽(2군데)에 새롭게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 설치 비용은 KT&G가 부담하며, 운영은 잠실야구장 관리본부가 맡기로 했다.

김 팀장은 "금연을 하시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많은 팬 분께서 담배를 피우신다. 네이비 석의 경우, 흡연을 위해 경기장 밖까지 나갔다 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복도 쪽에 흡연 부스를 설치하게 됐다. 또 금연 구역이더라도 흡연실을 설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KT&G와 계약을 맺고 네이비석 복도 쪽에 밀폐형 흡연 부스를 새롭게 설치했다. 기존 1,3루 바깥쪽(광장)에 있던 개방형 흡연 부스도 오래돼 교체했다"고 밝혔다.

다만 걱정되는 건 일부 흡연자들의 시민 의식이다. 흡연 부스가 설치돼 있더라도 일부 관중들은 흡연실 바깥에서 담배를 태우기도 한다. 이 경우, 주위를 지나다니는 비흡연자들은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 흡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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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와 1루 내야 광장(1,2번째 사진)에 설치된 개방형 흡연 부스 및 네이비석 복도 쪽에 설치된 밀폐형 흡연 부스(3,4번째 사진). /사진=김우종 기자


김 팀장은 "이제 담배 연기가 관중석으로 내려오지는 않겠지만, 흡연 부스 근처에서 담배 연기가 100% 안 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흡연실 밖에서 태우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계도 인원을 배치할 것이다. 네이비석은 물론 지정된 흡연 구역 외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송파구 내 학교 학생들이 캠페인 활동을 했는데, 올해도 시행할 예정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관중 분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어야겠죠"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팬 분들께서 잠실구장을 찾아주실 것이다. 저희는 야구장에서 관중들이 쾌적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장실에 에어컨도 설치했으며, 본부석 뒤편 컨퍼런스룸 시설도 정비했다. 잠실야구장이 워낙 오래 돼 큰 변화를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공조해 단계적으로 시설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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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내야 광장 쪽에 설치된 개방형 흡연 부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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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석 복도에 설치된 새 흡연 부스 외부 및 내부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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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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