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안쪽에 새겨진 '시리즈 스코어'. /사진=골드인 옥션 캡처 |
2017 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모습. /사진=풀카운트 캡처 |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14일(한국시간) 휴스턴 크로니클을 인용,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인 훔치기를 했던 2017년 월드시리즈의 우승 반지가 경매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월, 휴스턴이 2017년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계를 내렸다.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며 즉각 해임됐고, 2020년과 2021년 신인 1,2라운드 지명권이 박탈됐다. 또 벌금 500만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승 반지를 경매에 내놓은 이는 휴스턴 구단 스카우트인 데이빗 브리토 씨라고 한다. 이 우승 반지는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와 클럽하우스 스태프, 의료진 등을 포함해 총 1332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풀카운트는 "경매는 오는 5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입찰 금액은 14일을 기준으로 최대 1만4천달러(한화 약 1700만원)까지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반지를 제작한 브랜드 조스텐스(Jostens)의 감정 평가서(금 10k)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진품임에는 틀림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도 재미있다. 미국 팬들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 이전에 팔지…", "더러운 반지, 부정한 방법으로 만든 역사", "나는 이 반지를 산 뒤 다저스를 위해 26조각으로 나누겠다", "(훔친 사인을 알려준) 쓰레기통에 담겨서 배달 오는가"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2018년 4월 3일(현지시각) 홈 개막전에 앞서 우승 반지를 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당시 휴스턴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우승 반지 케이스 및 감정 평가서. 추정 가치는 약 1만7400달러(한화 약 2100만원)에 달한다고 적혀 있다. /사진=골드인 옥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