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덕해진' 페르난데스 "외출 싫어요, 집에서 스페인 드라마 봐요" [★인터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4.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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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두산 페르난데스. 배가 다소 볼록한 모습이다. /사진=김우종 기자
'두산의 복덩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쿠바)는 유쾌했다. '절친' 유희관(34)을 상대로 안타를 칠 때도, 자신의 불어난 체중과 여가 생활을 이야기할 때도 생글생글 웃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 페르난데스는 1회초부터 안타를 쳐냈다. 1사 1,2루 기회서 유희관을 상대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에 간 그는 절친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게 기뻤던 듯, 즐겁게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페르난데스는 "유희관과 경기장 밖에서는 형제처럼 지낸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유희관은 저를 아웃시켜야 한다. 또 저는 안타를 치기 위해 나간 것이다. 라이벌 의식이 있어 그런지 더욱 기뻤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유희관의 뚝 떨어지는 커브를 바라만 봤던 것에 대해 "스윙을 안 한 건 치기 어려운 공이라는 뜻"이라면서 유희관의 공을 인정하는 자세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증가했다. 배도 조금 더 나왔다. 캠프 초기 합류 당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두산 동료들도 놀라워할 정도였다. 물론 그때보다 지금은 많이 빠졌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몸무게는 97kg 정도 나간다. 호주 캠프에서는 103kg까지 나갔다. 지금 체중을 더 뺄 수는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체중을 확 빼면 힘을 잃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94~95kg의 체중을 유지했다"면서 "야구 선수라는 직업 자체가 매년 체중이 조금씩 증가한다. 이제는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때 이 체중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한 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성격상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많이 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많이 본다. 또 직접 닭가슴살 등 건강식을 요리해서 먹는다"고 여가 생활에 대해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무관중 경기에 대해 "매우 아쉽다"면서 "하지만 현 시국에서 팬들이 입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돼 팬 분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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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체 청백전에서 페르난데스(왼쪽)가 유희관을 상대로 2루타를 친 뒤 백팀 2루수 최주환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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