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손님', 박세민 감독이 전하고 싶은 세 가지 이야기..에로티시즘 通? [종합]

중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4.09 17:25 / 조회 : 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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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길, 이채담, 박세민 감독, 김정연(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개그맨 출신 감독 박세민이 영화 '낮손님'으로 돌아왔다. 박세민 감독은 '낮손님'을 통해 세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될까.


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극장에서 영화 '낮손님'(감독 박세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세민 감독, 배우 이백길, 이채담, 김정연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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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낮손님' 포스터
영화 '낮손님'은 금요일 오후 2시에 매번 혼자 모텔을 찾아오는 두 남자와 이를 궁금하게 여기는 주인 경숙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낮손님'은 "냉장고를 녹이는 뜨거운 남자 박세민입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 코미디계를 휩쓴 개그맨 출신 박세민 감독이 2년 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며 제작, 시나리오, 연출, 출연까지 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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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민 감독 /사진=김창현 기저
이날 박세민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 경숙 역을 맡은 이채담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꿈인 것 같다. 시사회를 몇 번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건 처음이다. 갑자기 긴장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 엄청 오랫동안 기다렸고,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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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담 /사진=김창현 기자
또 이채담은 "낮손님이라고 하면 생소하실 분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 알고 있다. '낮손님'을 보면서 낮에 손잡고 들어가서 영화를 보면 행복할 것 같다. 행복하다라는 뜻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을 왜 '낮손님'으로 정했을까. 박세민 감독은 "밤손님이라고 하면 도둑을 의미한다. 낮손님도 어떤 의미에서는 도둑이다. 보통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 애칭으로 '야이 도둑X이'라고 이야기한다. 낮손님은 낮에 내 마음을 훔쳐간 남자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 모텔을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 전부 다 낮손님이다. 요즘 낮손님이 줄어 고민인 분들도 있다. 낮손님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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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길 /사진=김창현 기자
박세민 감독은 이백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백길 배우는 프로듀서 출신이다. 과거 방송에서 저랑 인연을 맺게 됐고, 참 오래 됐다. 남근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첫 인상은 제 2의 신성일이었다. 젊은 시절에 신성일의 모습이 있었다. 또 에로틱한 면도 있겠다라는 혼자만의 상상을 했다. '낮손님' 대본을 보여줬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이채담은 "저는 욕심이 많다. 성인 배우라고 해서 성인물만 찍는 게 아니라 상업 영화, 공중파 및 케이블 등에도 나가고 싶다. 우리나라도 (성인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으면 한다.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는 많다. 싸이코패스, 여형사 등 특이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꿈이 창창하기 때문에 기회만 되면 언제든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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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사진=김창현 기자
김정연은 "박세민 감독과는 과거 MC로 호흡을 맞췄다. 그 인연으로 '낮손님'에 저를 출연시켜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역할은 크지 않지만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출연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내 유일의 신종 코미디를 담아내며 해당 장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박세민 감독은 '낮손님'을 통해 세 가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장르의 코미디를 했다. 느끼 개그, 일종의 성개그다. 방송에서 제한된 부분이 있더라. 영화라면 '이런 걸 보여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추구하고 싶은 장르가 있어서 에로티시즘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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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민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박세민 감독은 제가 에로티시즘 장르를 개발 하면서 세 가지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애마부인' 등 시리즈가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 미흡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문을 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 두 번째는 성인들의 웃음 영역을 넓혀보자는 생각이다. 애로티시즘이 코미디를 통해 관객과 가까워지고, 웃을 수 있는 소재가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일대일의 사랑이야 말로 궁극적인 깊이 있는 사랑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낮손님'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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