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구 152km+미친 커브' 플렉센, 4이닝 퍼펙트 '무력 시위'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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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청백전에서 또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코너를 찌른 강속구에 커브가 춤을 췄다. 토종 에이스 이영하(23)는 아직 끌어올리는 중이다.

플렉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일궈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지난 3월 27일 3이닝을 소화한 후 13일 만에 마운드에 섰다. 두산이 지난 3월 31일 이후 청백전을 열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이날 전까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국내 청백전을 통틀어 10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것도 2월 2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2실점을 기록한 후 3경기에서 무실점이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이날도 4이닝 무실점 피칭. 투구수도 47개에 불과했다. 아예 이번에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속구 구속은 146km~152km의 분포를 보였고, 커브는 117km~128km, 슬라이더는 130km~141km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은 128km~131km였다.


속구는 죄우 코너를 찔렀고, 변화구도 제구가 잘됐다. 특히 종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

1회말 박건우-정수빈-오재원을 땅볼-뜬공-파울플라이로 잡았고, 2회말에는 김재환-페르난데스-이흥련을 땅볼-뜬공-땅볼로 막았다.

3회말에는 류지혁과 이유찬, 박지훈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제압했고, 4회말 다시 만난 박건우-정수빈-오재원을 땅볼-삼진-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백팀의 선발로 나선 이영하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는 최저 136km에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커브(117km~126km), 슬라이더(131km~139km)를 더했다.

피안타가 다소 많았고, 위기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득점권에서 후속타를 제어하면서 딱 1점만 내줬다. 관리능력을 뽐낸 셈이다.

1회초 1사 1,3루에서 뜬공을 유도했고, 좌익수 김재환의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도 홈에서 아웃됐다. 2회초에는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범타 3개를 유도했다. 3회초 수비에서는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영하는 현재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스스로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했다. 연습경기 시작까지도 열흘 이상 남았고, 개막은 더 뒤다. 착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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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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