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외친 KBO "올해 심판·주루코치도 마이크 찬다" [★이슈]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4.09 05:05 / 조회 : 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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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뉴스1
올 시즌부터 경기 도중 감독의 생생한 인터뷰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심판위원들의 육성과 주루 코치들의 목소리 역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올 시즌부터 실시한다. 3연전 중 2차례 정도가 될 것"이라며 "또 심판위원들과 주루 코치도 마이크를 착용해 방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단 이 세 가지 사안들을 연습경기에서 테스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오는 21일부터 연습경기를 실시한 뒤 향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5월 초 무관중 개막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경우, 당분간 팬들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차원에서 KBO가 팬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류 총장은 "우리는 지금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팬분들께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안을 기획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다. 미디어 환경도 변화하고 있고, 프로 스포츠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팬들과 접촉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장도 이에 관한 사안을 전달 받고 준비에 들어갔다. LG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 감독 인터뷰에 관한 사안은 지난 번 실행위원회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면서 "류중일(57) 감독도 동의했다. 농구 등 다른 종목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팬분들께 생동감 있는 현장 목소리가 좀더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감독 인터뷰는 비교적 경기 초반인 3회에 진행될 예정이다. 중계진이 각 팀 감독들을 향해 질문을 한다. 류 총장은 "인터뷰 시점으로 3회와 5회, 두 가지 안이 나왔다. 5회에 가면 승패가 갈렸거나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일단 경기 초반에 실시해 각 팀 감독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 경기 중 양팀 감독의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프로농구와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전반전이 끝난 뒤 감독들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농구 유도훈(53) 전자랜드 감독이 경기 내내 마이크를 몸에 장착하고 선수단을 이끌어 화제를 모았다. KBO 리그 역시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 게임에서 경기 도중 감독이나 선수들이 인터뷰에 나서기도 한다.

다만 더그아웃 내 카메라 및 오디오 설치는 좀더 미뤄질 전망이다. 류 총장은 "더그아웃 카메라 및 오디오 설치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그러나 아직은 너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해서 미룬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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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서는 심판위원들의 생생한 육성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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