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세계가 주목' 韓야구 5월 개막, KBO "준비 잘하겠다" [★취재석]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4.08 05:17 / 조회 : 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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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전 세계가 KBO 리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에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KBO 리그가 오는 21일부터 타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KBO 실행위원회(단장회의)는 지난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무관중 상태에서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KBO 리그 10개 구단들은 훈련과 자체 청백전만 실시하며 개막을 대비하고 있다. 마냥 길어지고 있는 훈련과 청백전에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들도 조금은 지쳐 있는 게 사실. 그러나 타 팀과 연습경기가 펼쳐진다면 야구계에 활력이 불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가 KBO 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전날(7일) 미국 매체 ESPN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잘 억제하고 있는 나라(한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중이다. 비록 자체 평가전에 불과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며 야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늘날 KBO 리그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사례"라면서 "연습 경기는 4월 21일에 시작할 예정이다. 6경기 정도 연습경기를 치른 뒤 정규 시즌이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향후 급격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연습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연이틀 50명 미만인 47명으로 감소했다.

류 총장은 "향후 코로나19 추이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연습경기 개최를) 다시 고려하겠지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연습경기를 실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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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제작한 엠블럼. /사진=KBO 제공


연습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5월 초 무관중 상태에서 대망의 정규 시즌 개막전이 열릴 수도 있다. 아직 개막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최소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끝내야 관중들은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총장은 "코로나19 안정 기준은 정확하게 없다"면서 "확진자 수도 중요하겠지만, 정부 지침이나 등교 가능 여부, 사회적인 환경, 입국자들의 확진 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 연장한 상태다.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해서 연장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류 총장은 "그렇게 된다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그렇다면 신규 확진자 추이가 줄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에 상태가 엄중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는 6월 말 혹은 7월 초는 돼야 개막이 가능할 거라 보고 있다. 일본 역시 아베 신조 총리가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프로야구 개막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긴급 사태 선언으로 6월 이후 개막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야구는 일단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잡았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KBO 리그는 계속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연습 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 개막까지 KBO 리그가 전 세계 스포츠의 모범 사례로서 귀감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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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옆에 활짝 핀 벚꽃.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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