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때?' 美서 큰 관심 받고 있는 KBO 외인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4.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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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벨(왼쪽)과 브리검, 요키시. /사진=각 구단 제공
KBO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 기자들의 집중 취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연일 KBO 리그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연기됐기에 취재 거리가 없어진 것도 있지만 개막이 멀지 않은 KBO 리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유력지인 뉴욕 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KBO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 입국 후 숙소에서 격리 생활 중인 채드 벨(31·한화)과 제이크 브리검(32)을 에릭 요키시(31·키움)의 근황을 다뤘다.

대전에 머물고 있는 벨은 "팀에서 제공해준 마스크가 30~40개 정도 있다. 곧 밖에 나갈 수 있게 될 것 같은데 기꺼이 쓸 것이다. 청백전이나 연습 때 착용하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고 생소한 풍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벨은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을 확인한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큰 걱정거리다. 만약 시즌 중반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3주 정도 쉬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뉴욕 포스트의 취재에 응했다. 요키시는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감옥에 있는 것 같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나도 나가고 싶다. 방에서 운동만 하면서 넷플릭스를 보고 있고 구단 직원이 갖다준 토이스토리 퍼즐을 맞추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검 역시 "폼 롤러와 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는 고무 밴드가 있지만 일주일 동안 이것만 혼자하기에는 힘들다. 최대한 만들어놓은 근육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브리검은 "그래도 한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다. KBO 리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 구단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이정후는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야구를 소개한 언론은 뉴욕 포스트 뿐만이 아니다. 앞선 6일에는 ESPN이 댄 스트레일리(32·롯데)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보스턴 글러브는 케이시 켈리(31·LG)에게 격리 생활에 대해 물었다. 오는 21일 팀 간 연습경기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KBO리그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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